노조 반대 속 정용건·류정혜 영입…우리사주 추천이사제 요구도 확산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그룹]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이달 말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진용을 새로 짰다. 학계 편중에서 벗어나 현장 전문가를 전면 배치하며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선진화 요구에 화답한 모양새다. 경영진 견제 기능을 상실한 ‘거수기’ 논란과 이재명 대통령의 ‘이너서클’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는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재편을 4회에 걸쳐 집중 진단한다. [디지털데일리 이호연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3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을 교체했다. 금융소비자보호와 인공지능(AI) 전문성을 강화하며 현 정부의 AX(AI 전환)추진 기조에도 발맞췄다. 다만, 사외이사 후보 추천 과정에서 불거진 노동조합과의 갈등은 지배구조 개선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리스크로 지목된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23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윤인섭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정용건·류정혜 등 2명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한다.정 후보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자본시장 분야 전문성을 모두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금융소비자보호 단체인 ‘금융감시센터’ 대표를 역임하며 금융시장 감시, 불완전판매 방지, 금융취약계층 지원 등의 경험을 쌓았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과 연금개혁특위 위원 활동도 했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우리금융의 이사회 소비자 보호 역량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류 후보는 네이버와 NHN, 카카오 등 주요 플랫폼 기업에서 약 20년간 미래 전략을 진두지휘하며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 역량을 쌓아왔다. 현재 대통령 직속 국가 AI 전략위원회 위원과 과실연 AI 미래포럼 공동의장을 맡는 등 공공과 민간을 넘나들며 정책 수립 및 산업 생태계 조성에 깊숙이 관여중이다.우리금융은 류 후보자의 영입을 통해 이사회 내 디지털 전문성을 수혈하고 금융 AI 혁신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측은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와 전사적 AX 전환 추진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그룹 경쟁력과 생산적 금융 실행에 집중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주총에서 사외이사 관련 안건들이 확정되면 우리금융 사외이사진은 윤인섭·김춘수·김영훈·이강행·이영섭·정용건·류정혜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사외이사 구성 역량도 ▲금융 ▲경영 ▲경제 ▲재무 ▲디지털/AI ▲글로벌 ▲소비자보호 등으로 확대된다.특히 이번 인선으로 이사회의 외연이 소비자 권익 보호와 AI 분야까지 확장되면서, 지배구조의 다양성과 독립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반면,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7명 중 2명(28.6%)에서 7명 중 1명(14.3%)으로 줄어든다. 기존의 이은주·박선영 등 2명의 여성 이사가 임기 만료로 물러나 여성 사외이사는 류 후보가 유일하기 때문이다.[사진=디지털데일리 이호연기자]잡음도 나왔다. 금융노조 우리은행 지부(이하 노조)는 우리금융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들이 ‘관치’코드를 반영한 것이라며, 우리사주조합 추천 이사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거론됐던 인사와 국가 정책라인과 맞닿아 있는 인물을 후보로 추천하는 것은 금융사의 독립성과 자율경영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금융의 1대 주주인 우리사주조합이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타 금융과 달리 최대주주가 국민연금이 아닌 우리사주조합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그룹 지분은 5.79%다. 우리은행까지 포함하면 조합 총 지분은 7.88%에 달한다.거수기 논란도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우리금융 사외이사들은 14건의 이사회에서 1명만 빼고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김영훈 사외이사가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제14차 임시이사회에서 올해 주총 사내이사 후보로 임종룡 회장을 확정하는 안건을 두고 기권표를 던졌다. 그는 임추위에서도 같은 안건에 대해 기권표를 던졌다.이 외 사외이사들은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윤리·내부통제위원회 등 모든 회의에서 일제히 찬성표를 던졌다.사외이사의 같은 기간 평균 연봉은 7189만원으로 집계됐다. 윤인섭 사외이사가 886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으며 박선영(8210만원), 이은주(8200만원) 사외이사가 그 뒤를 이었다.한편,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는 우리금융의 이사 선임 건을 포함한 모든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우리금융의 외국인 주주 지분율은 47%에 달하는 만큼, 이들 자문사의 의견은 이번 주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사외이사 새판짜기]④ 임종룡號 우리금융…소비자보호·AI 전진배치
류 후보는 네이버와 NHN, 카카오 등 주요 플랫폼 기업에서 약 20년간 미래 전략을 진두지휘하며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 역량을 쌓아왔다. 현재 대통령 직속 국가 AI 전략위원회 위원과 과실연 AI 미래포럼 공동의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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