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이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지역혁신 선도기업 육성(R&D) 사업'에 대거 선정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1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고, 확보한 국비도 역대 최대 규모인 268억원에 달했다. 어려운 국가·지방 재정에 R&D 예산이 위축된 상황에서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제주 중소기업들의 기술과 성장 가능성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음으로써 향후 추가 투자 유치 등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성과는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가 과제 기획부터 공모 대응, 중앙부처 협의, 기업 밀착 지원까지 체계적으로 움직인 결과로 평가된다. 다만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된다. 기업 지원도 중요하지만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노력도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정부의 '5극3특' 정책과 지역혁신클러스터 사업 등을 적극 활용해 푸드테크와 뷰티산업의 집적화를 추진하고, 우주산업·청정에너지·헬스케어·바이오 등 제주가 강점을 가진 미래 전략산업으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
이번에 확보한 R&D 재원이 지역 산업 체질 개선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전략도 촘촘히 마련돼야 한다. 이번 성과가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제주 산업 전환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동시에 기업간 협업과 산·학·연 연계로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