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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트램 공사에 교량 줄줄이 통제, 불편은 시민 몫인가

왕복 10차로인 대전 대덕대교가 19일부터 개축공사로 부분 통제가 시작됐다. 가뜩이나 트램 공사로 대전시내 교통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하루 6만 대가 통행하는 대덕대교의 차로가 대폭 줄어들면서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사설] 트램 공사에 교량 줄줄이 통제, 불편은 시민 몫인가

왕복 10차로인 대전 대덕대교가 19일부터 개축공사로 부분 통제가 시작됐다. 가뜩이나 트램 공사로 대전시내 교통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하루 6만 대가 통행하는 대덕대교의 차로가 대폭 줄어들면서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게다가 시내 주요 교량들까지 줄줄이 통제가 예고돼 있어 교통난으로 인한 시민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981년 준공된 대덕대교는 정밀안전진단에서 상부구조 안정등급 D를 받아 이날부터 전면 개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서구 만년동 대덕대교 네거리부터 유성구 도룡동 과학공원 네거리 일원에서 2029년 5월 12일까지 왕복 10차로 중 5개 차로를 통제할 계획이다. 시는 노후 교량 정비와 트램 건설을 연계해 중복 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시는 차로 통제에 따른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나름 대책을 내놨다.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교통대책 특별관리반을 운영해 소통상황을 점검하고 신호시간도 교통량 분석 등을 통해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출퇴근 시간대 승용차 통행 분산을 위해 시·구와 산하기관, 대덕특구 연구기관·입주기업에 유연근무제 참여와 통근버스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홍보도 강화했다. 통제 정보와 우회 경로는 교통예보제와 라디오 광고, SNS, 내비게이션 포털지도, 교통정보 전광판 등에서 안내하고 있다. 현수막과 안내표지판, 아파트 방송을 통한 홍보에 직원 참여 현장 캠페인도 병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대책은 시민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회도로 예상 분산 교통량을 산출하지 않아 차량 수용 여력조차 확인되지 않은 데다 승용차 이용 수요를 흡수할 대중교통 수송 계획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내버스 배차 간격 단축은 탄력 대응 방침에 그쳐 대상 노선과 추가 운행 규모, 시행 시점 등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유연 근무와 통근버스 이용 역시 참여 독려가 중심이어서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의문이다.

더 큰 문제는 다른 노후 교량들도 잇따라 부분 통제에 들어간다는 점이다. 동구 대동교는 조만간 왕복 4차로 중 절반이 1년 8개월가량 통제된다. 충남대 앞 온천교도 다음 달 공사로 왕복 10차로 중 4개 차로가 9개월 정도 통제될 예정이다.

대전 트램 공사로 차로가 줄어 가뜩이나 교통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잇따른 교량 개축공사까지 겹치면서 혼잡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대전의 새로운 교통체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이해가 필요하지만 시 당국의 보다 세심한 대책은 아쉬운 부분이다. 시민들에게 이해와 협조만 당부할 것이 아니라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소통 대책으로 불편을 최소화해줄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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