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부터 8·17 전당대회 국면으로 접어든다. 정청래 대표는 이르면 오늘 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대표 연임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당 대표 출마 준비로 분주하다. 여기에다 송영길 의원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각 진영의 지지자들도 전당대회 주도권 잡기에 치열한 물밑 싸움을 벌이고 있다. 다음 총선의 공천권을 쥐게 될 당권을 잡기 위한 사활을 건 투쟁이 막을 올렸다.
정청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친명계로부터 심한 불출마 압박을 받아오고 있다. 정 대표는 ‘정권은 짧다’는 식으로 이 대통령과 각을 졌다가 폴더 인사 등으로 이 대통령에 아부 모드로 돌변하는 등 변신을 거듭하며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정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다음 총선에서 공천마저 받기가 힘들지도 모른다. 정 대표로서는 그야말로 정치생명이 달린 최후의 일전이 아닐 수가 없다.
김 국무총리는 당 대표 출마를 앞두고 그제 마지막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당으로 돌아가면 당 지지율을 회복하고 그것으로 국정 동력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도 ‘다른 역할’을 맡겨야 한다고 할 정도로 이 대통령의 지원을 받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대표에 출마했다가 김 총리로 단일화하면서 자신은 입각할 것이라는 ‘설’이 정가에서 떠돌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의 가장 큰 쟁점은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일부는 남겨둬야 국민 피해를 줄일 수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정 대표는 ‘보완수사권의 티끌마저 없애야 한다’며 수사권에 대해서는 ‘검찰이 꿈도 꾸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 대통령의 뜻은 십분 이해하지만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당내 강성파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의 전당대회 결과는 ‘조작 기소 특별법’ 추진과도 무관하지 않다. 나아가 김어준 방송에서는 이른바 ‘대통령 공소 취소’와 ‘검찰 보완수사권 유지’라는 거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도 동반 급락하고 있다. 모두가 민심을 따르겠다고 한다. 정부나 여당이 민심을 아전인수격으로 왜곡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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