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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급식 잔반처리 연 100억, 식량자원 선순환구조 시급

경기도내 초·중·고등학교 급식실에서 발생하는 잔반 처리에만 연간 100억원이 넘는 예산이 쓰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초·중·고교 2천533곳에서 발생한 급식 잔반은 무려 6만1천561.5t 규모다. 이를 처리하는 데 들어간 비용만 109억953만8천원이다.

[사설] 급식 잔반처리 연 100억, 식량자원 선순환구조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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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급식 잔반처리 연 100억, 식량자원 선순환구조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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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6 19면

경기도내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어린이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경인일보DB

경기도내 초·중·고등학교 급식실에서 발생하는 잔반 처리에만 연간 100억원이 넘는 예산이 쓰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초·중·고교 2천533곳에서 발생한 급식 잔반은 무려 6만1천561.5t 규모다. 이를 처리하는 데 들어간 비용만 109억953만8천원이다. 전년에도 2천503개 학교에서 6만1천226.8t의 잔반이 나와 108억6천98만9천원이 들었다. 2년 연속 100억원이 넘는 예산이 급식 잔반 폐기에 쓰였다.

이는 도교육청의 올해 학교 노후 컴퓨터 교체 예산 97억 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2024년 기준 전국 초·중·고 학생의 약 29%가 경기도에 재학 중이니, 전국 단위로 환산할 경우 학교 급식 잔반 폐기를 위한 사회적 비용은 수백억 원 규모로 추정할 수 있다. 이는 폐기 비용일 뿐이고, 폐기된 식자재 구매 비용까지 더하면 규모는 훨씬 커진다. 단순히 학생들의 식습관 문제로 인한 비용으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교육계에서는 잔반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로 학생들의 편식 습관을 꼽는다. 나물이나 무침류 반찬이 나오면 손도 대지 않는 경우가 많고, 아예 먹기 싫은 음식을 배식받지 않는 잔식도 늘고 있다. 식생활 지도는 하겠지만, 학생들에게 음식을 억지로 먹게 할 수도 없는 일이다. 결국 학교는 매년 잔반 처리비를 떠안고, 음식은 그대로 버려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해법이 없는 건 아니다. 도교육청은 2023년 ‘경기도교육청 학교급식의 잔식 기부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실제로 지난해 잔식 기부에 새로 참여한 45개교의 1인 1식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231g에서 223g으로 감소했고, 처리비용 역시 44.7원에서 42.8원으로 줄었다. 수치상으로는 작은 변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전체 학교로 확대하면 결코 적지 않은 예산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수원시도 지난해 9월부터 넉 달간 학교 급식 잔식 기부 시범사업을 펼쳐, 4천116㎏의 먹거리를 취약계층 1천937명에게 전달하는 성과를 냈다.

정책의 방향은 이제 ‘잔반 처리’에서 ‘잔반 예방’으로 전환돼야 한다. 잔반을 줄이는 일은 예산 낭비를 막는 일이자, 식량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탄소배출까지 줄이는 지속가능한 정책이다. 버려지는 음식을 줄이는 만큼 새는 세금도 막을 수 있다. 도교육청과 지자체, 시민단체가 이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 기부와 자원 활용이 선순환하는 촘촘한 체계를 만들어야 할 때다.

공공예산

잔반 처리비

경기도교육청

연간 100억원

학생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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