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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경기도교육감 선거, 진영 아닌 정책으로 승부하라

‘경기 AI 미래인재 10만 양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AI·반도체 인재 양성 벨트 구축, 경기 북부 특성화고 신설, 연구기관 유치 등을 약속했다. 이에 맞서는 임태희 교육감은 학생의 미래에 집중하는 것과 교육 현장의...

[사설] 경기도교육감 선거, 진영 아닌 정책으로 승부하라

안민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도교육감 선거의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확정되면서, 보수 진영 현직인 임태희 교육감과의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향후 4년 경기교육의 방향을 좌우할 중대한 선택의 시간이 시작된 것이다.

진보 진영은 단일화 기구인 ‘경기교육혁신연대’를 통해 22일 안 후보를 확정했지만, 그 과정에서 여론조사 등 단일화 방식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며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후보가 결정된 이상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정책 경쟁에 집중하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예의와 책임이다.

5선 국회의원 출신 안 후보는 교육 입법과 정책 추진력을 강조하고 있다. ‘경기 AI 미래인재 10만 양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AI·반도체 인재 양성 벨트 구축, 경기 북부 특성화고 신설, 연구기관 유치 등을 약속했다. 이에 맞서는 임태희 교육감은 학생의 미래에 집중하는 것과 교육 현장의 탈정치화 등 두 가지 원칙을 강조하고 나섰다.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정책의 지속성과 실행력을 부각하고 있다. 특히 교육 현장을 정치적 갈등에서 분리하겠다는 메시지는 진영 간 경쟁 구도를 의식한 전략일 것이다.

두 후보 앞에는 해결해야 할 경기교육 현안이 산적하다. AI 기반 미래교육 전환, 학교 신설과 교육 인프라 부족, 지역 간 교육격차, 과밀학급과 과소학교의 이중 구조, 다문화 학생 증가에 따른 맞춤형 교육, 학생 안전과 생활교육 강화 등 다양한 과제가 쌓여있다. 경기도교육감은 단순한 교육행정 책임자를 넘어 학생과 교사, 학부모는 물론 1천420만 명 도민의 삶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 수십조 원 규모의 거대 예산을 운용하고, 미래세대의 역량을 키워야 하는 자리인 만큼 책임 또한 막중하다.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공공성에 대한 면밀한 검증이 요구되는 이유다.

그럼에도 교육감 선거는 지방선거에 가려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교육의 질은 지역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유권자의 선택은 곧 아이들의 배움 환경을 좌우한다. 유권자 역시 주인의식을 갖고 공약을 꼼꼼히 살피며 책임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의 직접 개입이 제한된 만큼, 이념적 대립에 기대는 구도는 지양되어야 한다. 후보들은 진영 논리에 머무르기보다 학생의 꿈과 교육의 본질에 집중한 정책으로 선의의 경쟁에 나서야 한다. 경기교육의 백년대계를 설계할 이번 선거가 갈등이 아닌 비전과 정책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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