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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경기도 수출 호조, 이제는 미래 대비하자

경기도의 수출이 불과 7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 1953억9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터라 어찌 보면 당연한 통계지만 그래도 한국 경제의 활력을 보여주는 좋은 소식이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60% 이상을 책임지며 경기도 수출을 견인했다.

[사설] 경기도 수출 호조, 이제는 미래 대비하자

경기도의 수출이 불과 7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 1953억9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터라 어찌 보면 당연한 통계지만 그래도 한국 경제의 활력을 보여주는 좋은 소식이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60% 이상을 책임지며 경기도 수출을 견인했다. 거기에 더해 SSD 등 컴퓨터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중소기업 품목인 화장품·비누·치약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 점은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 미국, 베트남, 홍콩 등 주요 교역국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도 경기도 경제의 국제적 입지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가 단순히 반도체 호황에 기댄 일시적 현상으로 끝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도체는 경기 수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특정 산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글로벌 경기 변동이나 기술경쟁 심화에 따라 오히려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자동차 수출은 소폭 감소했고, 일부 전통 제조업 품목은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산업 구조가 지나치게 편중되어 경기 지역 경제가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는 증거다.

앞으로 경기도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산업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첨단 IT 장비, 디스플레이, 센서 등 연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이 강점을 가진 화장품·플라스틱 제품 같은 생활소비재 분야를 확대해 균형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비해 교역국 다변화 전략을 세우고, 신흥시장 개척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이번 수출 급증은 경기도 경제가 세계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값진 성과다. 하지만 동시에 산업 구조의 편중이라는 과제를 드러낸다. 반도체 호황의 빛이 사라지더라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산업 다변화와 혁신, 그리고 안정적인 교역 기반을 마련해야 세계 경제의 변동성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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