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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상 최고 코스피에 은행 예금 '썰물'…보름새 19조 급감

미국과 이란 간 갈등 국면이 이어지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기대감 등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 예금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증시로...

사상 최고 코스피에 은행 예금 '썰물'…보름새 19조 급감

5대 은행 요구불예금 잔액 19조원 가량 빠져나가

'빚투'도 지속…이달 들어 신용대출 잔액 2000억↑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6219.09)보다 169.38포인트(2.72%) 상승한 6388.47에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2026.04.2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이 보름새 19조원 가량 급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호황을 이어가자 은행에서 빠져나간 돈이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 680조92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699조9081억원) 대비 18조9845억원 줄어든 것이다.

요구불예금은 언제든 뺄 수 있는 단기성 자금으로 대표적인 투자 대기자금으로 분류된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증시가 크게 흔들렸던 지난달에는 관망하던 투자 대기자금이 은행으로 돌아오면서 요구불예금이 15조477억원 불어난 바 있다. 이달 들어서는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은행에 머물던 대기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4일 장중 6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장중 처음으로 6400선을 터지하는 등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 국면이 이어지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기대감 등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 예금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 수준을 밑돌고 있다. 저축은행에서는 연 3% 이상 금리를 주는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지만 은행 예금금리는 아직 제자리걸음 중이다.

'빚투(빚내서 투자)'도 들썩이고 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 104조8759억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2164억원 늘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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