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000을 돌파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7000선을 돌파했다. 반도체 초호황과 글로벌 유동성 확대, 외국인 매수세가 맞물리며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5% 오른 7093.01에 개장하며 장중 7000선을 넘어섰다. 지난달 중순 6000선을 돌파한 이후 약 20일 만이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도 6936.99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특히 지난 4월 말 이후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며 단기간에 7000선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는 이날 9시 기준 7300선을 넘어서며 상승 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
상승세를 이끈 핵심 동력은 반도체 업종이다. 삼성전자는 장중 25만원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는 160만원선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000조원을 돌파했다.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2% 수준으로, 사실상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AI 산업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전망도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IT 시장조사업체 ID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AI 산업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전례 없는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 종목이 급등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외국인 매수세도 강하게 유입됐다. 노동절 연휴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대거 순매수에 나서면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중동 리스크 완화 역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국방부가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과 휴전 유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전날 미국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증시 과열 우려도 나온다. 단기간 급등 과정에서 반도체 대형주 쏠림 현상이 심화됐고,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반도체 업황과 외국인 수급 흐름이 시장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금리와 중동 정세, AI 투자 지속 여부가 향후 변수로 꼽힌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은 5%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오전 9시 기준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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