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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모신용, 전통 은행 '틈새' 노린다…상업용부동산·자산담보금융 유망" [ASK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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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신용, 전통 은행 '틈새' 노린다…상업용부동산·자산담보금융 유망" [ASK 2026]

"사모신용, 전통 은행 '틈새' 노린다…상업용부동산·자산담보금융 유망" [ASK 2026]

2026.05.27 16:25

2026.05.2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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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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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투자 시장 GP 패널 세션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막한 ‘ASK 2026 상반기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사모투자 시장'을 주제로 GP 패널 세션이 열리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월박 아레스매니지먼트 매니징디렉터, 조 라제스키 NXT캐피탈 공동대표, 아론 펙 먼로캐피탈 매니징디렉터, 대나 캐리 미드오션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 / 문경덕 기자

“대기업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상당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데 은행에서 모두 충당하긴 어렵습니다. 이러한 공백을 사모신용이 채울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 사모신용 운용사인 아레스매니지먼트의 윌 박 매니징디렉터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6 상반기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디렉터는 “한국 자본시장은 주식에 집중돼 있고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덜 발전해 유동성 격차가 있다”며 “사모신용은 유연한 자본 솔루션을 통해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모신용은 전통적인 은행이 아닌 자산운용사 등이 기업에 직접 대출해 주거나 신용자산에 투자하는 걸 뜻한다.

박 디렉터는 “은행이 할 수 없는 복잡한 구조나 빠른 속도가 필요한 딜에서 기회가 생긴다”고 짚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국내 기업의 재벌 지배구조를 언급했다. 그룹 전체의 부채 상환 능력은 탄탄하지만, 개별 자회사 한 곳이 일시적인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은행은 내부 규정상 대출을 꺼리게 된다. 이때 사모신용은 모회사나 다른 계열사의 신용 보강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자금을 수혈해 준다는 것이다.

정부의 시장 규제로 인한 일시적 유동성 경색도 사모신용 운용사에는 매력적인 투자처다. 박 디렉터는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당시 우량 기업조차 은행의 대출 총액 상한에 막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모신용은 발 빠르고 유연하게 시장의 진공 상태를 메워 수익을 올렸다”고 했다.

글로벌 사모신용·크레디트 운용사의 대표급 인사들은 상업용 부동산(CRE)과 자산기반금융(ABF) 시장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론 펙 먼로캐피탈 매니징디렉터는 “미국 내 중소형 은행 수가 급감하며 부동산 대출 시장에서 전통적 대주단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CRE 분야에서 위험 대비 높은 수익률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건설 장비나 매출채권 등 실물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ABF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점쳤다.

사모펀드(PE)가 개입하지 않는 기업대출이나 투자를 가리키는 ‘논스폰서 딜’도 유망 투자처로 꼽혔다. 대나 케어리 미드오션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논스폰서 딜은 경쟁이 덜해 PE 딜 대비 2%포인트가량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수천 개의 가족 경영 비즈니스나 의사들이 직접 소유한 전문 병원 등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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