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237명 분석…맛·지역색이 축제 만족도 높여
외지인 44.3% 유입…원도심 상권과 연결한 야간 축제 평가
예산·교통·소음 논란에 폐지…연구는 먹거리 성과 조명
대전일보DB
대전시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폐지된 0시 축제가 방문객의 먹거리 만족도를 분석한 학술 논문에서 지역 상권과 관광객을 연결한 야간 축제로 조명됐다.
축제의 존속을 둘러싼 논란과는 별개로 대전의 음식과 원도심 공간이 방문객에게 어떤 경험을 남겼는지 살핀 연구다.
최근 발간된 한국외식산업학회지에는 평택시청 공무원 문종효 씨의 '야간 메가 축제 먹거리 품질 평가요인이 방문객 만족도와 재방문 의도에 미치는 영향' 논문이 실렸다. 문 씨는 지난해 0시 축제에서 음식을 구매해 먹은 방문객 237명의 설문 응답을 분석했다.
논문은 0시 축제를 도시 정체성과 원도심 재생을 결합한 야간 축제로 평가했다. 시 발표 자료를 토대로 지난 2024년 0시 축제에 아흐레 동안 200만 명 이상이 방문했고 경제적 파급효과는 3866-4033억 원으로 추산했다. 외지 방문객이 전체의 44.3%를 차지하고 이들의 1인당 소비액이 대전 시민보다 많았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설문 분석에서는 먹거리의 맛·풍미·외관이 방문객 만족도와 가장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 대전의 식문화를 느낄 수 있는 지역 정체성과 적절한 가격도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만족도가 높은 응답자일수록 축제를 다시 찾겠다는 의향도 강했다.
문 씨는 이런 결과를 토대로 중앙시장 푸드페스타와 건맥페스타 등 지역 상권과 연계한 먹거리 공간의 가치를 짚었다. 성심당 빵과 선양소주, 중앙시장 음식처럼 지역색이 드러나는 먹거리가 방문객에게 대전의 인상을 남기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신선도·위생·안전은 만족도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관리의 중요성이 낮다는 뜻이 아니라 위생과 안전이 축제 운영에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 조건이기 때문이라는 게 문 씨의 설명이다.
0시 축제는 민선 8기 이장우 전 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이다. 당시 시는 방문객 증가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성과로 내세우며 행사 규모를 키웠다. 한편으로는 막대한 재정 투입과 장기간 도심 교통 통제, 소음 등에 따른 시민 불편을 놓고 실효성 논란이 이어졌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허태정 시장은 0시 축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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