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3점포 다음 타석 사구에 상승세 끊기나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하필 가장 뜨거울 때 공 하나가 흐름을 끊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오른쪽 팔꿈치 사구 여파로 2경기 연속 결장했다. 3점홈런과 2루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직후라 아쉬움이 더 크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전날 LA 에인절스전에 이어 이틀 연속 결장이다.
지난 26일 에인절스전. 이정후는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장타 두 방이 터졌다. 3점홈런에 2루타까지 보태며 후반기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마지막 타석에서 악재가 닥쳤다.
이정후는 7회말 커비 예이츠가 던진 시속 91마일 패스트볼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았다. 보호대 부위에 공이 꽂혔지만 충격은 작지 않았다. 주자로는 남았으나 8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이후 통증이 이어지면서 27일 에인절스전에 빠졌고, 밀워키전 선발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팔꿈치에서 구조적인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큰 부상은 피했지만 타박상에 따른 통증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밀워키전을 앞두고 “이정후는 공에 맞은 뒤 통증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음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부상 정도보다 시점이 뼈아프다. 이정후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친 데 이어 26일 장타 두 방으로 다시 폭발했다. 타격감이 정점을 향하던 순간 사구가 발목을 잡았다.
올 시즌 성적도 탄탄하다. 이정후는 96경기에서 타율 0.302, 109안타, 6홈런, 37타점, 51득점, 6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 0.336과 OPS 0.771을 올렸다. 한때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 2위까지 올라갔고, 현재도 6위권을 지키고 있다.
팀 상황은 복잡하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이동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미국 매체들은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팀이 일부 선수를 정리하더라도 이정후는 잔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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