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조원대까지 불어난 전북 가계빚이 다시 몸집을 키우고 있다.
26조원대까지 불어난 전북 가계빚이 다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늘어난 빚은 주택담보대출에 집중된 데다 연체율도 전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계의 상환 여력에도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북지역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26조1천892억원으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24년 6월 말 24조6천40억원보다 1조5천852억원 늘었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12조7천54억원으로 1조3천130억원, 비은행금융기관은 13조4천838억원으로 2천722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더욱 가팔랐다.
올해 6월 말 예금은행의 주담대 관련 대출은 8조8천949억원으로 2년 전보다 1조5천761억원(21.5%) 늘었다.
비은행금융기관도 6조6천706억원으로 1조4천67억원(26.7%) 증가했다.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을 합친 주담대 잔액은 15조5천655억원으로 2년 새 2조9천828억원 불어났다.
같은 기간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 1조5천852억원의 약 1.9배에 달한다.
전체 가계대출은 2년 새 6.4% 늘어난 반면 주담대는 23.7% 증가한 셈이다.
특히 비은행금융기관은 전체 가계대출이 2.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주담대는 26.7% 늘어 증가세가 주택 관련 대출에 집중된 모습이다.
가계빚 증가와 함께 상환 부담을 보여주는 연체율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올해 6월 전북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은 0.71%로 지난해 같은 달 0.88%보다 0.17%p 낮아졌다.
전년보다 연체율이 낮아졌지만 전국 연체율이 0.38~0.47%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체율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대출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금리나 소득 여건이 악화될 경우 취약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주담대 규모가 빠르게 늘어난 만큼 향후 금리와 부동산시장 흐름이 지역 가계의 상환 부담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도내 금융권 관계자는 “전북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고 연체율도 전국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라며 “대출 규모가 커질수록 금리나 소득 여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차주의 상환 능력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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