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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비반도체와 못 해먹겠다”…더 커지는 삼전 노노갈등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 사후조정 협상에서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재원을 부문별·사업부별로 어떻게 배분할지를 놓고 극심한 대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최승호 삼성그룹...

“비반도체와 못 해먹겠다”…더 커지는 삼전 노노갈등

성과급을 두고 3개월 넘게 이어진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임금협상을 넘어 그동안 쌓인 사업부 간 분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가 수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은 가운데, 반도체와 완제품(모바일·가전 등) 부문 간 실적 격차는 크게 벌어진 상태다. 심지어 같은 반도체 부문 안에서도 역대급 실적을 내는 메모리와 적자가 이어지는 비메모리 사업부가 느끼는 온도 차는 상당하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 사후조정 협상에서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재원을 부문별·사업부별로 어떻게 배분할지를 놓고 극심한 대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모바일·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과의 노조 분리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내부 갈등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날 노조 지도부는 ‘부문 70%, 사업부 30%’ 방식의 배분안을 제시했다. 사업부 간 성과 격차를 완화해 적자를 내고 있는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 직원들도 일정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반면에 회사 측은 부문 공통 재원 비중이 지나치게 커질 경우 적자 사업부 직원들도 흑자 사업부와 사실상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을 받게 돼 성과주의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 기조는 삼성전자가 오랜 기간 유지해 온 성과 보상 철학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전체 영업이익 57조원 가운데 53조원이 반도체에서 나왔는데, 비메모리 부문의 적자를 감안하면 메모리사업부 혼자서만 약 55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노조안이 현실화되면 사실상 메모리가 홀로 벌어들인 막대한 이익을 적자 사업부와 공유하게 되며, 적자 사업부 직원들도 3억~4억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는 올해도 적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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