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광패 뒤집히자, 순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협동조합 연희나래독아지, 27일 순천문예회관서 ‘비광나령’
2026년 08월 26일(수) 12:28
창작 전통연희 ‘비광나령’ 이미지컷.<협동조합 연희나래독아지 제공>
무대 위 화투패 한 장이 뒤집히자 오래된 마을의 기억이 깨어난다. 탈과 춤, 농악 장단 위로 순천의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여기에 라이브 연주와 웹툰적 상상력이 더해진다. 전통연희의 흥과 현대적 감각을 함께 담은 창작 공연이 순천 관객을 만난다.
협동조합 연희나래독아지는 오는 27일 오후 7시 순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창작 전통연희 공연 ‘비광나령’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공연장협력 예술단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비광나령’은 화투패 가운데 유일하게 인물이 그려진 ‘비광’에서 착안한 작품이다. 무대 위 비광패가 뒤집히는 순간 이야기가 시작되고, 패에 담긴 이미지와 상징은 순천에 전해지는 설화와 지역의 기억을 불러내는 장치로 작용한다.
작품에는 벚꽃나령, 비나령, 싸리나령, 단풍나령 등 네 명의 나령이 등장한다. 이들은 각각 희망과 치유, 성장과 풍요의 의미를 품고 이야기를 이끈다. 패가 바뀔 때마다 나령들의 몸짓과 소리, 놀이가 이어지며 마을의 풍경과 사람들의 삶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공연은 탈춤과 부포춤, 농악 등 전통연희를 바탕으로 한다. 여기에 현장감 있는 라이브 연주와 웹툰을 떠올리게 하는 시각적 요소를 더해 관객들이 보다 흥미롭게 몰입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지역 예술단체가 정성껏 준비한 창작 전통연희 무대”라며 “시민들이 전통연희의 흥과 멋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지역 문화예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만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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