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에이전틱 도구 '오픈클로' 폭발적 인기 속
빅테크 전략, '응답하는 AI'서 '실행하는 AI'로
에이전트, 플랫폼 경쟁 승부 가를 무기로 부상
"기술·보안 과제 남았지만 시장 수요 크다" 평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고계연 기자] 인공지능(AI) 개발사들이 '답하는 AI'에서 '대신 실행하는 AI'로 핵심 전략을 바꾸고 있다. 올해 초 폭발적 인기를 끈 에이전틱 도구 오픈클로(OpenClaw)가 AI의 행동 가능성에 대한 수요를 입증하자,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AI 에이전트 개발 경쟁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메타와 구글을 중심으로 한 '에이전트 전쟁'의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타는 사용자를 위한 '고도로 개인화된 AI 어시스턴트'를 구축 중이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구글이 '제미나이 기반의 업무·학교·일상을 위한 24시간 개인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빅테크 경쟁에 불을 당긴 오픈클로를 두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챗GPT'라고 추켜세웠고, 오픈AI는 개발자 피터 슈타인베르거를 영입하며 에이전트 기술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에이전틱 AI는 목표 설정부터 실행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이고, AI 에이전트는 그 안에서 서비스 연동용 API 호출·데이터 처리 등 실제 작업을 하는 실행 주체에 해당한다.
빅테크가 에이전트에 집착하는 이유는 수익 구조의 근본적 전환 때문이다. 모닝스타의 말리크 아흐마드 칸 선임 분석가도 거대한 광고·전자상거래 사업을 보유한 구글·메타에게 거래를 수행하는 에이전트가 '주요 가치 창출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시장리서치기업 가트너의 분석가 아룬 찬드라세카란은 에이전트가 구독 증가와 플랫폼 락인(잠금 효과)을 동시에 달성하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에이전트는 플랫폼 경쟁의 승부를 가를 핵심 무기인 셈이다.
그러나 에이전트 기술의 보안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실제로 올해 2월, 메타 내부 직원이 오픈클로가 사람의 승인 없이 독자적으로 대량의 이메일을 삭제했다고 폭로하며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자율형 AI가 초래할 수 있는 통제·책임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그럼에도 리사 수 AMD CEO는 에이전트가 현재 AI 사이클에서 막대한 수요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포레스터의 크레이그 르 클레어 수석 분석가도 "에이전틱 개발은 부수적 프로젝트가 아니라 2026년 로드맵의 핵심 주제"라며 "검색에서 행동으로의 전환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타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전체 앱의 일일활성사용자(DAU)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1분기에 2000만 명 감소를 기록했다. 광고를 늘리고 단가를 올려 매출은 33% 급증했지만 핵심 플랫폼의 매력 감소로 장기적으로 사용자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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