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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분석] 한솔테크닉스, 반도체 소부장 승부수…대규모 증자·M&A로 체질 대...

한솔테크닉스가 대규모 자본 확충과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한솔테크닉스는 기존 한솔아이원스의 가공 및 코팅 기술, 에스아이머트리얼즈의 재생 소재 사업에 더해 반도체...

[분석] 한솔테크닉스, 반도체 소부장 승부수…대규모 증자·M&A로 체질 대...

주주배정 유상증자에도 투자자 기대감 급등...반도체 중심 리레이팅 기대

◆…한솔테크닉스 전경.(사진=한솔테크닉스)

한솔테크닉스가 대규모 자본 확충과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은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 우려보다 성장 전략에 무게를 두며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실제로 13일 주가는 오전 상한가(29.94%)를 기록했고 이를 유지하며 투자자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한솔테크닉스는 프로브카드(probe card) 제조 기업이자 삼선전자 전략 육성 업체인 윌테크놀러지를 1772억 원에 인수하고 이를 위한 9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대주주 한솔홀딩스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450억 원을 직접 투자하고 주주배정 물량 전량과 초과 청약 참여 의사까지 밝히며 책임 경영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한솔홀딩스의 지분율은 약 38%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이번 인수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핵심 단계다. 한솔테크닉스는 기존 한솔아이원스의 가공 및 코팅 기술, 에스아이머트리얼즈의 재생 소재 사업에 더해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핵심 부품인 프로브카드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기존 전자부품과 EMS 중심의 저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반도체 소부장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프로브카드(probe card)는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를 위한 장치로써 테스터와 프로버(Prober)사이의 전기적, 물리적 연결 인터패이스(Interface)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반도체 산업 성장과 함께 수요가 증대하는 추세다.

◆…출처 : 윌테크놀러지(주) 각 사업년도별 감사보고서

이 회사의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25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4억 원으로 전년 334억 원 대비 약 39% 감소했다. 사업 구조 재편 과정에서 발생한 충당금 등 비경상적 비용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늘며 부채비율은 71.75%에서 102.16%로 상승했다.

사업 구조상 전자부품 41.5%, EMS 28.5%로 두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다. 반도체는 15.9%, 전장부품 9.6%, 태양광 4.5% 수준이다. 특히 EMS 부문은 스마트폰 등을 위탁 생산하는 핵심 사업 축이다.

이 EMS 부문에서 원가 부담이 크게 확대됐다. 원재료인 인젝션(사출물, 인탑스 등 공급)과 배터리 팩(Amperex 등 공급) 가격이 1년 사이 평균 6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비중이 큰 사업부에서 이 같은 원가 급등이 발생하면서 수익성 악화 압력이 가중됐다.

그럼에도 시장은 이번 유상증자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반적인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달리 이번 자금 조달은 운영자금이 아닌 반도체 핵심 기업 인수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부각된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주당 가치 희석보다 향후 영업이익 개선과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대주주의 전면적인 참여 역시 투자 심리를 자극한 핵심 요인이다.

아울러 한솔홀딩스는 대규모 자금 투입과 함께 지분율을 크게 높이며 경영권 안정성과 책임 경영 의지를 동시에 보여줬다. 이는 한솔테크닉스를 그룹의 핵심 성장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적 방향성을 시장에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증자 이후 강화되는 지분 구조는 향후 지주회사 체제와의 연계 가능성을 높여 기업 가치 재평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솔테크닉스가 반도체 소부장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경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부여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인 부담 요인도 존재한다. 1241만 주가 넘는 신주 발행에 따른 주가 희석과 추가 차입 가능성은 재무적 리스크로 지목된다. 또한 인수 이후 통합 과정에서의 시너지 실현 여부와 규제 환경 변화 가능성은 향후 기업 가치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종합적으로 한솔테크닉스는 전통 IT 부품 기업에서 반도체 중심의 고부가가치 기업으로 전환하는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 2025년의 수익성 감소와 재무 부담 증가는 구조 개편 과정에서 나타난 과도기적 현상으로 해석되며 향후 반도체 사업의 실질적인 이익 기여가 기업 가치 재평가의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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