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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북한 눈치 보나” vs “안보 흔드는 음모론”…‘DMZ 지뢰사고’에 여야 설전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를 두고 여야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가 사고 조사를 고의로 늦추고 있다고 공세를 폈고, 더불어민주당은 안보를 정쟁에 끌어들이지 말라며 맞섰다.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상공에서 수리온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를 두고 여야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가 사고 조사를 고의로 늦추고 있다고 공세를 폈고, 더불어민주당은 안보를 정쟁에 끌어들이지 말라며 맞섰다.

26일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이 나라의 국방부와 군은 DMZ 지뢰 사고로 발목이 절단된 부상 장병들을 ‘느그 아들’ 취급하고 있다”고 적었다.

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언행 불일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신속하게 지뢰 폭발의 범인이 누구인지 육하원칙에 입각해 명확히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도 SNS 글에서 “지뢰로 국군의 발목이 절단된 사고가 5일이 지났지만 현장 감식은 없었다”며 “이 대통령의 23일(현지시간) 유엔 연설과 관련이 없느냐. 유엔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를 역설하는데, 지뢰 사건의 범인이 북한으로 밝혀진다면 연설이 설득력이 없어질 것을 우려한 것은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유엔사의 즉시 현장 조사 요구를 거부하라고 시켰는지 밝히라”며 “그렇게 일주일 넘어도 접근도 못 할 위험한 ‘지옥’이라면, 누가 우리 장병들을 그 지옥에 대책 없이 보냈느냐”라고 지적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24일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추정 폭발사고 관련 즉각 조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야당의 질타를 두고 “안보 불안을 부추기는 음모론”이라며 역공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안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우리 군은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며 혹시 모를 2차 사고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가 안보는 안중에도 없이 정치적 계산기만 돌리는 매국적 행태가 국민의힘의 현주소”라고 반박했다.

전은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안보는 추측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장병의 생명과 안보를 정쟁에 이용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정부와 군은 북한이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을 배제한 적이 없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북한 소행이 확실하다는 결론부터 내리고, 정부가 이를 은폐하려 한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DMZ 지뢰 사고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지뢰 사고로 우리 군인이 사고를 당했다면 사실대로 밝혀야 우리 국민이 이해한다”며 “대통령만 바라보지 마시고 총리 이하 전 정부 인사들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국민도 여당도 무섭다”고 말했다.

최희령 기자 b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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