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팬스타 아크로호는 컨테이너를 싣고 북극항로 왕복 운항에 성공했습니다.
본격적인 북극항로 시대를 맞아 부산에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물류망으로서 가능성을 넘어 지역 산업을 견인할 동력으로 북극항로 시장 선점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컨테이너를 싣고 북극의 얼음 바다를 지나 부산과 유럽을 왕복한 팬스타 아크로호.
쇄빙선 도움 없이 자력 운항에 성공하면서 북극항로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운항 과정에서 축적한 연료 소모량과 항해 기록 등은 향후 북극항로 개척에 중요한 자산이 됐지만, 운항 가능 기간이 제한적이고 안정적인 화물 확보도 쉽지 않아 상업화까지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김종관/한국해양대 극지운항센터장 : "글로벌 화주라든지 물류업체라든지 선사라든지 이렇게 조인해서 하나의 북극 물류 협력 네트워크 같은 것들을 형성해서…."]
더 큰 과제는 북극항로 개척을 지역 산업의 성장으로 연결하는 겁니다.
부산지역 기업 200곳을 조사한 결과, 북극항로 진출 의향은 67.5%로 10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고,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란 응답도 77%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북극항로 진출에 대응하고 있는 기업은 단 2곳에 불과했습니다.
관심은 높지만 구체적인 준비는 뒤따르지 못하는 겁니다.
따라서 시 전담 기구 설립 등 거버넌스 정립, 전문 인력 양성 거점화, 관련 기업 간 협력과 이들에 대한 지원 등 기반 조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장하용/부산연구원 책임연구원 : "국가가 북극항로 지원센터가 만들어진다고 한다면 그와 더불어서 부산과 울산, 경남의 산업을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북극항로 진흥원과 같은 별도의 조직이…."]
북극권 투자수요는 천4백조 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중국에 이어 인도까지 북극항로 개척에 나서는 등 국제사회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부산도 수송로 개척을 넘어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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