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차례 구조 작업에도 부산항 수로에 20일째 머무는 상어 '부캉이'의 주둥이에서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아직 심각한 이상 징후는 없지만, 최근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수온도 내려가고 있어 관계 당국이 모니터링을 강화했습니다.
강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항 수로를 헤엄치는 흑상어 '부캉이'.
몸을 돌리는 순간, 주둥이 부근에 붉은 상처가 드러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오늘 확인한 찰과상으로, 지난 밤사이 생긴 걸로 추정됩니다.
야간에 일부 방문객이 비춘 불빛에 자극받아 갑자기 방향을 바꾸다가 수로 구조물이나 바닥에 긁혔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김현우/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관 : "이런 상처가 누적되면 결국 '부캉이' 건강 상태가 외부 감염도 쉽게 될 수 있으니까 건강 상태가 더 안 좋아지겠죠."]
아직 뚜렷한 이상 징후는 없지만, 쌀쌀해지는 날씨가 부캉이에겐 좋은 조건이 아닙니다.
앞으로는 수온 변화가 부캉이의 건강 상태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수온은 23도 안팎.
최근 3년간 관측 자료를 보면 부산항 수온은 10월 말 18도에서 21도, 11월 말에는 15도 정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온이 더 내려가면 부캉이가 머물기 적합하지 않을 걸로 예상합니다.
[김상화/강원대 수생생물의학과 교수 : "저희가 예상하기로는 16도 이하로 떨어지면 이제 대사나 활동 저하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산과학원은 부캉이 건강 상태를 정밀 관찰하면서 추가 구조 여부를 협의할 계획입니다.
또 방문객들에겐 손전등이나 휴대전화 불빛을 직접 비추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박상현/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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