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 많은데 작업 들어오는 것 같다"...하 수석 "할 일에 집중하겠다"
정청래 "김부겸처럼 삼고초려 하고 있다"...전재수 "새로운 세대 등장 기대"
국정운영 위한 '출마 만류' 혹은 선거 전 '몸값 올리기'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제1차 전체 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6·3 지방선거에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오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게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1차 전체회의에 정부 연구개발(R&D) 정책 관련 보고를 받던 중 "하GPT(하 수석의 별명), 요새 할 일이 많은데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농담 섞인 발언에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하 수석도 "그러니까 말입니다, 할 일도 많은데 말입니다"라고 화답했다. 또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북갑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로 전 의원이 6·3 지방선거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된다면 보궐선거가 열린다.
전 의원은 지난 2일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할 민주당 후보에 대해 "새로운 접근 방식과 자세, 태도를 가진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기대한다며 하정우 수석을 언급했다.
하 수석은 1977년 부산 출생으로 전 의원과는 구덕고 동문이다. 서울대학교 공대학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네이버에서 AI 분야를 이끌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신설된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 임명됐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8일 경북 상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공식으로 출마를 요청할 날이 조만간 있을 것"이라며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삼고초려 하듯이 지금 (하 수석을) 삼고초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두 가지 해석이 나온다. 하나는 이 대통령이 AI정책 등 국정운영을 위해 하 수석의 보궐선거 출마를 공개 만류했다는 의견이다.
다른 하나는 하 수석의 대중적 '몸값'을 올리기 위해 이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언급했을 가능성이다. 청와대에 꼭 필요한 인재지만, 당의 강력한 요청과 지역 발전을 위해 출마를 허용한다는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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