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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 못 떠나?”…이모티콘 된 부캉이, 북항엔 기름띠

이모티콘으로는 시민 곁에 남게 됐지만, 바다에서는 아직 북항을 떠나지 않았다. 부산의 ‘인기 스타’가 된 흑상어 부캉이 이야기다.

지난 22일 오전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전날 3차 유도작업으로 수로 밖으로 나갔던 상어 ‘부캉이’가 다시 재진입, 차단막 안으로 들어와 수로 안을 유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모티콘으로는 시민 곁에 남게 됐지만, 바다에서는 아직 북항을 떠나지 않았다. 부산의 ‘인기 스타’가 된 흑상어 부캉이 이야기다.

부캉이 이모티콘 . 제공 부산시

한 달 넘게 머물던 인공수로를 벗어나고도 주변 해상에서 잇따라 관측되는 가운데 기름 유출 사고까지 겹치면서 ‘안 떠나나, 못 떠나나’라는 궁금증을 낳고 있다.

부산시는 26일 오후 2시부터 카카오톡 이모티콘 ‘샤플루언서 부캉이 부산왔데이’ 16종을 5만 명에게 선착순 무료 배포한다.

시 공무원이 일상 대화 표현을 담아 직접 제작한 움직이는 이모티콘이다. 부산시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새로 추가하면 내려받아 30일간 사용할 수 있다.

정작 부캉이는 북항과 아직 작별하지 않았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현장 모니터링 결과, 부캉이는 24일에 이어 25일에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해상에서 발견됐다. 기존에 머물던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약 2㎞ 떨어진 곳이다. 수로 밖으로 이동했지만 곧바로 먼바다로 향하지는 않은 셈이다.

앞서 부캉이는 당국의 외해 유도 과정에서도 수로 출구 주변을 맴돌거나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부산을 떠나기 싫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이런 행동만으로 부캉이의 체류 이유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관심이 이어지는 사이 주변 바다에서는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지난 23일 북항 친수공원 인근 해상에 기름을 유출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유조선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결과 해당 선박의 유류 이송 호스에서 기름 약 87ℓ가 바다로 흘러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부캉이가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기름을 피해 깊은 곳으로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기름 유출이 부캉이의 이동이나 건강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정상적으로 헤엄치는 모습도 관측됐다.

부캉이가 북항 인근에 남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떠나기 싫다’거나 ‘떠나지 못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모티콘 속 부캉이는 시민 곁에 남더라도, 실제 부캉이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안전한

바다다.

부산=구형모 기자 hmni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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