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대 발언 건건이 화제
‘대통령에 쓴소리’ 토론회 질문에
몸 사린 김·정 후보와 달리 ‘직설’
사안별 입장 명확, 막말은 논란도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 의원(사진)이 ‘신스틸러’가 됐다. 현재까지 득표율은 3위이지만 전당대회 내내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화제를 몰고 다녔다. 다른 후보들이 말을 아끼는 예민한 정책 현안을 놓고 정부를 정면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경쟁자인 정청래 의원을 향한 반복된 막말 논란이 전당대회를 4일 앞둔 13일까지 지속됐다.
송 의원은 전날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쓴소리’를 묻는 공통 질문에 “부동산은 투기고 주식은 투자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극복해야 한다”며 주자 중 유일하게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의 말을 뒷받침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대통령이 부족한 점을 분명히 말해서 올바르게 가는 창조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석 의원이 대통령 건강을 언급하며 “일정을 줄이라고 하겠다”고 하거나 정 의원이 남북관계 문제를 언급한 것과는 대비됐다.
전당대회 구도가 김 의원과 정 의원 간 양자 대결로 흐르며 두 사람의 경쟁이 부각되는 가운데 3위인 송 의원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정부에 할 말을 하는 모습이 연출되는 모양새다.
송 의원은 앞선 토론회에서는 김 의원과 정 의원이 각각 총리와 당대표였던 시절 형사소송법 개정 과정을 두고 공방을 벌일 때도 “서로 싸우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당·청 관계를 어떻게 해왔길래 이렇게 소통이 안 되고 오해가 쌓였냐”고 양 후보를 모두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 송 의원은 세 후보 중 유일하게 폭염과 기후위기 등을 언급하며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 방안을 정 의원에게 묻기도 했다.
다만 화제성만큼, 정 의원을 겨냥한 막말 논란 역시 끊임없이 이어졌다. 송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정 의원을 향해 “붕어 아이큐”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정 의원이) 당·정·청이 합의해 지방선거를 이기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해놓고, 이번에는 당·청이라고 했다”며 “영상이 있는데 왜 거짓말을 하냐고, 붕어 아이큐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정 의원의 경기 평택을 재선거 공천 후회 발언을 비판하며 “아들에게 너 낙태했어야 하는데 낳아서라고 한 것과 같다”고 비유하거나, “옛날 같으면 역적으로 목을 잘라 진압해야 한다”고 해 당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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