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분기 부동산서비스산업 기업경기조사. 국토교통부 제공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올해 2분기 부동산서비스산업의 체감경기가 전분기보다 나아졌지만, 주요 지표가 모두 기준선을 크게 밑돌아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래 절벽에 놓인 공인중개업은 대부분 업종이 반등하는 와중에도 홀로 뒷걸음질하며 가장 얼어붙은 체감경기를 보였다.
1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전국 30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2026년 2분기 부동산서비스산업 기업경기조사(BSI)’에 따르면 2분기 기업경기 BSI는 65.5로 전분기보다 2.8p 올랐다.
산업경기(61.9)는 1.6p, 매출액(66.2)은 1.6p, 자금사정(67.0)은 1.7p 각각 상승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낙관, 밑돌면 비관적 인식이 우세하다는 뜻인데, 네 지표 모두 60대에 머물러 부정적 인식이 여전히 짙었다.
업종별 온도차는 뚜렷했다. 기업경기 기준으로 관리업(92.1)과 금융서비스업(90.4), 임대업(87.1), 감정평가서비스업(82.8)은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자문서비스업(33.2)과 공인중개서비스업(33.2), 개발업(48.7)은 바닥권에 머물렀다.
특히 가장 부진한 곳은 공인중개업이었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공인중개업만 기업경기가 전분기보다 1.1p 내렸다.
세부 항목에서도 주택 매매시장(33.6)과 임대시장(33.7), 토지 매매시장(27.2)이 30 안팎에 그쳤고, 상가 임대(20.5)·매매(15.1) 시장은 더 낮았다.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중개 현장의 체감경기가 가장 크게 얼어붙은 것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20년 3만 148건에서 지난해 1만 6279건으로 5년 새 45.9% 급감했고, 주택 전체 거래량도 3만 9208건에서 1만 9099건으로 반토막 났다.
거래가 마르면서 지역 공인중개사무소도 빠르게 줄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 집계 기준 지난해 대전의 중개업소는 신규 개업 209곳, 폐업 298곳으로 한 해 89곳이 감소했다.
반면 금융서비스업은 기업경기가 13.5p 급등하는 등 전 지표에서 두 자릿수 반등하며 회복세를 이끌었다.
관리·임대·금융처럼 계약에 기반한 안정적 수익 구조를 가진 업종은 상대적으로 버텼지만, 거래량과 중개·자문 수수료에 실적이 좌우되는 업종은 거래 위축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전망은 기업경기 65.6, 산업경기 62.0, 매출액 66.4로 2분기보다 소폭 나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자금사정 전망은 66.7로 2분기 현황보다 0.3p 낮아져 자금 여건에 대한 우려는 오히려 커졌고, 전망치 역시 모두 기준선을 밑돌아 반등해도 비관 우위 구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서비스업 체감경기는 개선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기준선을 크게 밑도는 상황.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공급·금융 대책이 실제 현장 경기, 특히 얼어붙은 거래시장으로 이어질지가 하반기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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