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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동산 짚어보기] '땅 위의 지하철' BRT, 지하철 부럽지 않다

우선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는 신도시 내부를 순환하는 BRT가 운행될 예정인데, 이 노선이 완공되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국제학교 '에듀타운(예정)' 등 신도시 내 주요 거점으로의 이동이 크게 개선될...

[부동산 짚어보기] '땅 위의 지하철' BRT, 지하철 부럽지 않다

[뉴시안 = 최문수 기자] 한때 버스 전용 차로 수준으로 취급받던 BRT(간선급행버스체계)가 도시 교통의 핵심축으로 자리를 잡으며, 부동산 시장의 주요 지표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지하철이 운영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철도의 역할을 대신하는 ‘땅 위의 지하철’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으며 BRT 정류장과의 거리가 단지의 미래 가치를 결정짓는 기존으로 거듭나는 모양새다.

버스 운행 모습 [사진=뉴시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대중 교통 이용 편의를 강화하고자, 전국 BRT 노선을 현재보다 3배 이상 확대하고, 무정차 통과가 가능한 S-BRT(고급형 BRT)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BRT는 전용 주행로, 환승시설, 버스 우선 신호 등을 갖춰 급행으로 운영되는 고도화된 교통 체계다.

BRT 교통망 확충은 주거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출퇴근 시간 정체를 피할 수 있는 정시성 확보는 물론, BRT 정류장 인근 단지는 사실상의 ‘역세권’ 대우를 받으며 인접하지 않은 단지와 시세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기준 KB부동산 시세 자료에 의하면, 세종시 도담동 BRT 정류장과 인접한 ‘도램마을 11단지 반도유보라’ 전용면적 84㎡의 일반 평균 매매가는 6억 3000만 원 선이다. 반면, BRT 정류장에서 10여 분 거리에 위치한 ‘도램마을 18단지 세종미래도프레스트’의 84㎡의 평균 매매가는 5억 2500만 원 정도로, 약 1억 원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기 하남시도 비슷한 형태다. 덕풍시장 BRT 정거장 인근의 ‘더샵 하남 에디피스’ 전용 59㎡는 10억 2500만 원의 시세를 띄고 있지만, 도보 10분 내외 거리인 ‘하남 호반써밋 에듀파크’의 59㎡의 시세는 9억 7500만 원으로 알려진다.

이렇게 BRT의 영향력이 입증되면서, 새롭게 노선이 들어서는 지역으로 수요자들의 시선은 옮겨가고 있다. 우선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는 신도시 내부를 순환하는 BRT가 운행될 예정인데, 이 노선이 완공되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국제학교 ‘에듀타운(예정)’ 등 신도시 내 주요 거점으로의 이동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성남시에서도 ‘상남~복정 광역 BRT’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성남시 남한산성입구에서 서울 복정역까지 이어지는 10.2㎞ 구간 중, 모란역에서 남한산성입구까지의 1단계 구간 5.2㎞가 지난해 5월 착공해, 올해 상반기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통행시간은 약 10분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여 인근 주거지의 교통 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하철 대비 구축 비용이 적으면서도 운영 효율이 높은 BRT는 신도시와 수도권 외곽 지역의 핵심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며 “주거지 선택 시 교통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만큼, BRT 정류장 인근 단지의 선호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자연스레 BRT 노선 인근의 신규 아파트 공급에도 관심이 모인다. BS한양과 제일건설은 이달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를 공급한다. 해당 단지 주변에는 순환 BRT 노선이 예정돼 있어, 삼성전자 공장 등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고 하며, 서정리역(1호선)과 평택지제역(SRT) 이용도 가능하다. 또한, 초·중·고교가 생활권 내 있어 학세권도 누릴 수 있는 게 장점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도, 창원에서는 계룡그룹 KR산업이 ‘엘리프 창원’을 4월 중 공급할 계획이며, 세종시에서도 올해 5-1·5-2생활권에서 4200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돼 BRT 노선 수혜가 관측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덕국제신도시는 BRT 순환 노선과 수도권 1호선 급행, SRT 등 복합 교통망이 갖춰지는 데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평택시 신청사 등 산업·행정 인프라까지 집결하면서 실수요 기반이 탄탄한 지역”이라며 “특히 BRT를 단지 앞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입지는 향후 정류장 역세권 프리미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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