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요약
노선호 회장의 나눔 철학과 실천
현장 봉사로 전하는 따뜻한 위로
청소년 자립과 쉼터 지원 계획
2012년 대전 7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해 지역사회 나눔과 봉사활동을 이어온 노선호 대전 아너소사이어티클럽 회장. 황희정 기자
대전 사랑의열매 아너 7호 회원…장애인·아동 찾아 현장 봉사
회원들과 정기적인 나눔 활동 펼치며 지역사회 기부문화 확산 앞장
자립준비청년 숙소·멘토 지원과 위기청소년 쉼터 조성 꿈꿔
"기부는 돈으로만 하는 게 아닙니다. 재능을 보태거나 외로운 이웃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기부입니다."
노선호 대전 아너소사이어티클럽 회장은 기부를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거창한 일로 여기지 않는다. 저마다 가진 것을 나누는 작은 실천이 모이면 지역사회가 따뜻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믿음이다.
노 회장은 전원주택과 농가주택용 현관문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삼성하우징 도어를 이끌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사업을 시작한 직후 외환위기를 겪었고, 폭설로 비닐하우스 형태의 작업장이 무너지는 어려움도 겪었다.
그는 "정말 힘들 때는 누군가 건네는 작은 도움도 엄청난 힘이 된다"며 "라디오에서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듣다 힘들었던 시절이 떠올라 매달 10만 원씩 후원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작은 정기후원으로 시작된 나눔은 사랑의열매 '착한가게'를 거쳐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으로 이어졌다. 노 회장은 2012년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의 대전 7호 회원이 됐다.
그는 금전적 지원에 머물지 않고 회원·임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찾고 있다. 장애인 거주시설 행복원에서 계절·성탄절 행사를 함께하는 등 아동과 장애인, 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노 회장은 "도움을 드리러 갔다가 오히려 우리가 위로받고 마음을 채워 돌아온다"며 "한 직원이 '열심히 돈을 벌어 봉사활동을 더 많이 하자'고 말했을 때 큰 힘을 얻었다"고 했다.
직접 참여하는 봉사는 그에게 기부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했다. 회원들이 함께 현장을 찾으면 개별적으로 이어오던 나눔의 파급력도 한층 커졌다.
그는 "돈만 전달할 때와 달리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고 이야기를 나누면 도움을 받는 분들에게도 마음이 다르게 전해진다"며 "회원들도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봉사활동은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혔다. 사업가들과 주로 교류하던 일상에서 벗어나 장애인과 노인, 아동 등 다양한 이웃을 만나면서 지역사회 전체를 바라보게 됐다는 것이다.
2012년 대전 7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해 지역사회 나눔과 봉사활동을 이어온 노선호 대전 아너소사이어티클럽 회장. 황희정 기자
노 회장은 지난해 대전 아너소사이어티클럽 회장을 맡은 뒤 회원들의 봉사활동을 정례화하고 활동 분야를 넓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회원들의 마음을 모아 지역에 필요한 일을 찾는 것을 회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꼽았다.
앞으로는 보호시설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서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숙소와 멘토 지원에 나서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사업과 사회활동 경험이 풍부한 회원들을 자립준비청년과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가정 밖으로 나온 위기청소년이 잠시라도 편히 머물며 어른과 대화할 수 있는 쉼터를 만드는 것도 목표다.
노 회장은 "위기청소년들이 좋지 않은 길에 빠지기 전에 쉬어갈 공간과 삶의 방향을 잡아줄 멘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이 꿈꾸는 것은 돈과 재능, 시간이 필요한 곳으로 막힘없이 흐르는 지역사회다. 한 사람의 나눔이 또 다른 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렇게 이어진 손길이 대전 곳곳을 따뜻하게 데우는 것. 그가 나눔의 현장을 계속 찾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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