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것 없다는 섬박람회…곳곳에 ‘숨은 볼거리’ 있네
콘텐츠 빈약에 관람객 실망…세계 30개국 참여 국제교류섬 볼만
갯벌노을·e스포츠페스티벌·캠핑 등 관심…‘반값 섬 여행’ 혜택도
2026년 09월 10일(목) 20:10
섬박람회장 내 8개 전시관 중 국제교류섬은 세계 유명 섬들의 문화와 관광자원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솔로몬제도 전시관(왼쪽)과 페루 타킬레 전시관.
‘볼 것 없는 섬박람회’, ‘고급 비닐하우스 전시장’, ‘섬박람회장이야, 생태문화관이야?’. 지난 5일 개막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9월 5일~11월 4일)에 대한 혹평이 끊이질 않으면서 전남광주시와 섬박람회조직위원회, 여수시를 당혹하게 하고 있다.
조직위원회가 애초 관람객들을 유인할 ‘킬러’ 콘텐츠로 구상했던 미래 운송수단 K-UAM 체험, 섬과 섬을 오가는 연안 크루즈 등이 모두 무산되면서 빈약한 볼거리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팽배해지는 실정으로 남은 기간 관람객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래도 섬을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섬 박람회로, 기후 위기 최전선에 내몰린 섬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박람회라는 점에서 숨어 있는 볼거리가 적지 않다. 박람회 ‘붐 업’을 시키기 위해 마련된 행사도 가득하다. 주말 여수행을 선택해도 좋겠다.
섬박람회장 내 8개 전시관 중 국제교류섬은 세계 유명 섬들의 문화와 관광자원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솔로몬제도 전시관(왼쪽)과 페루 타킬레 전시관.
◇세계 유명 섬들, 한 자리에=섬박람회장 내 8개 전시관 중 국제교류섬은 세계 유명 섬들의 문화와 관광자원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꼭 들러봐야할 전시관이다.
신혼여행의 성지 몰디브, 신들의 바다정원 팔라우, 남태평양의 진주 타히티, 그리스 산토리니 등 누구나 한 번 가보고 싶은 섬의 이면을 살펴볼 수 있다.
갈라파고스의 자연유산, 페루 타킬레의 전통 직물문화, 산토리니의 그림같은 해안 경관과 함께 몰디브가 해수면 상승으로 잠길 수 있다는 위기 의식에 인공 섬을 만들고 팔라우가 관광객들에게 환경 부담금을 받는 배경 등 기후위기 최전선에 내몰린 섬들이 보내는 경고를 엿볼 수 있다.
국제교류섬에는 모두 30개 해외 지방정부와 3개 국제기구가 참여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이오니아·산토리니(그리스), 니콜로시(이탈리아), 라오로타바(스페인) 호르타(포르투갈) 등 5곳,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하와이(미국), 하바나(쿠바), 타킬레(페루), 갈라파고스(에콰도르), 세인트조지스(그레나다), 킹스타운(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산토도밍고(도미니카공화국) 등 7곳, 오세아니아에서는 마주로(마셜제도), 누쿠알로파(통가), 사우스타라와(키리바시), 마키라울아와주(솔로몬제도), 코로르(팔라우) 등 5곳이 참여한다. 섬 코디네이터가 섬 이야기와 추천 여행코스를 들려주는 ‘이 섬, 어때?’ 프로그램(9월 12, 19일)의 경우 섬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여수 금오도 비렁길 전경. 금오도에서는 박람회 기간 캠핑, 해양레포츠, 버스킹 등도 즐길 수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 제공>
◇여수 섬 여행, 지금이 딱=섬박람회에 맞춰 다양한 행사가 이번 주말(12~13일) 펼쳐진다. 섬 박람회가 눈에 차지 않았다면 다른 볼거리로 채울 수 있다.
어린 자녀를 둔 여행객들이라면 여자만 갯벌노을체험행사(12~13일)를 챙겨봐야 한다. MZ 등 젊은층들은 여수시 e스포츠페스티벌(12일)과 마린페스티벌(12일~) 등에 관심을 가져도 좋다. 개도와 금오도에서 즐기는 캠핑, 해양레포츠, 별자리토크(개도), 버스킹(금오도) 등도 일정에 넣어놓고 즐겨볼 행사다.
여수 안도·여자도, 하화도·사도·거문도·개도·금오도 등은 ‘전남광주 섬 반값여행’은 대상지로, 타 지역 관광객이 이들 섬을 여행하면서 사용한 여객선 운임, 숙박비, 식비, 체험비 등 여행경비의 50%를 1인당 최대 10만 원까지 모바일 지역화폐로 돌려받을 수 있다.
/김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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