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대거 경제사절단 동행
현지 생산·R&D역량 강화 나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베트남을 국빈방문한 가운데 삼성과 SK를 비롯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도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며 현지 기업과 협력 강화에 나섰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베트남 경제사절단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동행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 대신 성 김 사장이 참여했다. 이 밖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과 정재현 SK텔레콤 사장 등도 현지 사업 등을 고려해 사절단에 합류했다.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은 한국의 3대 교역국이다. 2015년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당시 278억달러였던 수출 규모는 10년 만에 628억달러로 126% 성장했다.
국내 주요 그룹들도 현지에 생산 거점을 두고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베트남을 글로벌 핵심 생산 거점으로 삼고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가전 부품 등 주요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으로 생산법인 6곳, 연구개발(R&D)센터 1곳, 판매법인 1곳 등이 있다. LG전자는 하이퐁 등을 중심으로 TV·가전 생산기지와 R&D 조직을 구축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의 전진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현지 사업 역량 확대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베트남 탄꽁그룹과 합작한 차량 반조립제품(CKD) 공장 협력 등을 강화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2011년 탄꽁그룹에 CKD 방식으로 생산을 위탁하며 현지에 처음 진출했다. 2017년 탄꽁그룹과 합작법인을 세운 후 투싼, 싼타페 등을 생산하고 있다.
SK그룹은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그룹 등과 탄소 감축을 비롯해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SK그룹은 현지 대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주사 SK는 부채비율을 낮추며 확보한 재무 여력을 베트남 내 수소와 친환경 에너지 기반 시설 수주에 집중하는 등 동남아 현지의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주도권 선점에 나섰다.
LS전선의 베트남 자회사 LS에코에너지는 현지 생산법인 LS-VINA(비나)를 통해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수주 소식을 전했다. LS비나는 빈그룹의 하이퐁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한다. 빈그룹은 하이퐁시에 주거·상업·관광이 결합된 복합 신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2030년까지 50% 수준의 도시화율 달성을 목표로 삼은 만큼 이번 수주가 추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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