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법원의 판단을 삼성전자 노조는 아전인수하고 있습니다. 가처분 인용 결정이 총파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며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와 별개로 정부의 중재로 노사가 다시 한번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그 현장을 가보겠습니다.
전다빈 기자. 오늘 법원 결정에 대한, 노조의 입장을 먼저 정리해주시죠.
네, 노조는 변호인을 통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면서 예정된 파업을 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어 "필수시설에 평상시 인력을 유지하라"는 법원 결정에 대해 주말이나 연휴 기준으로 근무하란 의미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사측이 요청한 필수 근무인력 7000명보다 적은 인력만 근무하면 돼서 "파업에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게 노조의 주장입니다.
반면 사측은 "'평상시'의 의미는 '주말 또는 연휴'가 아니라 평일엔 평일 수준, 주말엔 주말 수준으로 인력을 유지하란 것"이라고 사내공지문을 내 반박했습니다.
[앵커]
반도체 생산 공정이 멈추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생산 차질이 전혀 없어지는 것도 아니죠?
네, 일단 법원 결정으로 반도체 생산시설 중단이란 최악의 상황은 면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한고비를 넘겼지만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필수 근무인력을 7000명이라고 해도 전체의 10% 수준인데 이들 인력만 출근한다면 반도체 생산라인이 원활하게 돌아간다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반도체 생산 라인에 오류가 발생할 경우, 즉각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단 관측도 있는데요.
그럴 경우 빅테크 기업 납품사로서의 신뢰도가 저하될 수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노사의 오늘 협정이 조금 전 끝났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됐습니까.
삼성전자 노사가 사후조정 회의에 들어간 지 9시간가량 흐른 상황에서 6시반 방금 노조 측이 퇴장했고 삼성전자 사측도 퇴장을 했습니다.
성실히 임했고 내일 10시에 다시 협상에 참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회의는 오전과 오후, 저녁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됐는데요.
5시 즈음, 중앙노동위원장이 저녁 회의에 들어가며 잠깐 취재진과 대화를 나눴는데 아직 평행선이란 말을 남기더니 내일로 일단 결과를 기약한 겁니다.
[박수근/중앙노동위원장 : 분위기요? 평행선이라니까요. {조정안 나온 것 있어요?} 아니요. 아직 안 나왔어요. 내일 나옵니다.]
내일까지의 협상 상황에 따라 파업 전날인 모레까지 회의가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렇게 중앙노동위원장이 직접 중재에 나섰고 정부에서도 '긴급조정권'을 거론하며 압박 중이라 막판 극적 타결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김동현 이우재 영상편집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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