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4이닝 무실점 좋은 출발
제구력 수준급에 커브 ‘주무기’
한화 새 외국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사진)은 데뷔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짐머맨은 지난 26일 대전 LG전에서 KBO리그 첫 등판을 치러 4이닝 3안타 2볼넷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기존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와 결별하고 짐머맨을 영입하며 5강 경쟁에 승부수를 던졌다. 짐머맨은 경기 중 LG 박동원의 타구에 허리 쪽을 맞았지만 끝까지 투구를 마쳤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8일 롯데전을 앞두고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는 걸 알고 있었다. 타구에 등을 맞고도 자기 역할을 다한 점은 칭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 <어벤져스>의 토르를 닮은 외모 덕분에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 ‘토르’라는 별명도 얻었다.
짐머맨은 양말만 신은 채 인터뷰장에 나타나 “괜찮다”며 웃었고, 구단 직원이 운동화를 가져다주자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공에 맞은 부위는 조금 아프지만 멍만 들었고 다음 등판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원이 곧바로 마운드에 와 사과한 것에 “스포츠맨십에 감사한다. 한국 문화의 예의를 느꼈다”고 했다. 그는 첫 등판에 대해서는 “긴장을 많이 했지만 이닝이 갈수록 적응했다. 좋은 첫인상을 남겨 기쁘다”고 평가했다.
다만 볼넷 2개는 아쉬웠다. 그는 “원래 볼넷이 적은 투수인데 한국 타자들이 커트를 많이 해 예상보다 볼넷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1회에는 긴장해 투구 수가 많았지만 이후 안정됐다. 커브는 좋았지만 체인지업 제구는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다음 등판 목표는 “볼넷 하나”였다. 그는 “한국 타자들은 콘택트를 많이 하고 스트라이크존도 미국보다 작게 보는 편이라 볼넷 하나 정도면 만족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두고는 “트리플A에서 경험해 낯설지는 않다. 다만 한국은 스트라이크존이 조금 높아 낮게 던지는 내 스타일을 조금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토르라는 별명에는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감사드린다”며 웃었다. 그는 “목표는 가을야구다. 내가 선발로 나갈 때마다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토르에게 묠니르가 있다면 짐머맨의 무기는 커브다. 짐머맨은 “망치질하듯 던지는 내 커브가 비슷한 무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여름에 대해서는 “계속 땀이 나 마치 물폭탄을 맞은 것 같다. 물을 많이 마시고 구단의 지원을 받으며 잘 적응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