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내부 역량 표출하면 3연패도 가능할 듯"
"금융환경서 고민한 결과물이 풀이 과정에 담겨"
노경훈 AWS코리아 금융고객팀 총괄(왼쪽부터)과 카카오뱅크 클라우드엔지니어링팀의 박신영·김민지·박동섭·김보근 매니저가 10일 AWS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AWS게임대회 2026 시상식에서 우승컵과 상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AWS코리아 제공)
카카오뱅크 ‘키키404’ 팀이 아마존웹서비스(AWS) 게임대회에서 우승하며 ‘인공지능(AI) 네이티브 은행(AI Native Bank)’인 카카오뱅크의 이 대회 2연패를 이끌었다.
팀원 4명 중 3명은 첫 참가였지만 카카오뱅크 내부에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키키404 팀은 10일 AWS코리아 게임대회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과거부터 팀을 이끌어온 분들이 높은 기준으로 방향성을 제시하고 인프라를 구축해두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 참가할 카카오뱅크 직원들도 카카오뱅크에서 쌓아온 역량을 그대로 표출하면 3연패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근 시중은행들의 최고경영자들은 앞다퉈 ‘AI은행’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초기부터 ‘나의 첫 번째 AI은행’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AI 서비스 역량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해왔다.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AI 네이티브 은행’으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AI를 단순히 기능 도우미로 쓰는 게 아니라, 은행 운영 구조 전체를 AI중심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뜻이다.
이번 게임대회에 참석한 카카오뱅크 클라우드엔지니어링팀 중 김보근 매니저는 우승 비결로 교육 문화와 역할 분담에 따른 효율성 제고를 꼽았다.
김 매니저는 “회사에서 (클라우드엔지니어링팀이어서) AWS를 주로 다루다 보니까 AWS 사내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고 있다”며 “어떤 행사가 있다고 하면 편하게 교육 신청을 해서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교육으로 등록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올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금융환경에서 고민했던 결과물들이 문제를 푸는 과정 속에 들어간 것 같다”며 “평소에 엔지니어링 업무 환경과 다르지 않아 키로 등을 어렵지 않게 적용 가능했다”고 전했다.
김 매니저는 “지난 우승자 인터뷰를 찾아보니 서로 겹치는 걸 피해야 한다는 얘기를 본 적 있었고 그 전략대로 대회에 임했다”고 전했다. 키키404 팀은 개발 2명과 운영 2명으로 나눠 각자 영역에 힘썼다.
이어 “미션을 시작하자마자 키로한테 문제가 있는 코드를 분석해달라고 했고 그 대답을 통해 서비스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문제를 제일 빨리 해결할 수 있었다”며 “그것 때문에 점수차가 좀 벌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클라우드엔지니어링팀 박신영(왼쪽부터)·김민지·박동섭·김보근 매니저가 10일 AWS코리아 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AWS코리아 제공)
회사 내에서 AI를 활용하는 경우에 대해 “AI를 자동화와 효율화에 많이 적용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인프라를 다루다보니 작업계획서를 작성한다거나 자료를 수집하는 데 도움을 받고, 그외에 업무적으로 잔업들을 효율화하는 데 쓰기도 한다”고 전했다.
AWS의 키로에 대해서는 “실제 업무상으로는 오늘 했던 것처럼 키로 CLI(글자로 적는 개발환경)로 인프라를 직접 적용하진 않는데, 대회 준비하면서 쓰다보니 특화된 장점을 발견했다”며 “인프라 운영이나 장애에 대해 아예 AI베이스로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는 엔지니어들이 상태를 확인하고 모니터 알람을 확인하고 그에 따라 대응하는 등 과정이 복잡했는데, 블랙박스(과정을 설명 불가능)로 관리를 하더라도 키로나 아마존Q를 통해 바로 문제를 찾고 적용하는 등 AI에 맞춰 발전해나가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키키404 팀에게 “1등했으니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에게 당당히 요구하라”고 하자, 팀원 모두 머뭇거리다가 한 팀원이 용기를 내어 “리인벤트 4명 모두 가고 싶습니다”고 전했다. 또한 “대표님, 맛있는 밥 먹게 법인카드 한번 지원해달라”는 요청으로 인터뷰 끝을 맺었다.
AWS게임대회의 매해 우승팀은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AWS의 연례 콘퍼런스 '리인벤트(re:Invent)'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AWS코리아가 10일 주최한 제5회 AWS게임대회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WS코리아 제공)
한편 AWS코리아가 10일 주최한 제5회 AWS게임대회는 유니콘렌탈이라는 가상의 업체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키로와 아마존Q를 이용한 해결능력을 평가하는 자리였다.
이미지를 보면서 마우스로 클릭해 개발하는 환경이 아닌 키보드로 텍스트를 입력해 개발하는 AI에이전트 친화적 환경에서 각 팀들의 개발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활용된 키로는 일본어 ‘교차로(きろ)’에서 따온 말로, AI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아 개발자가 실제 엔지니어링 결과물을 쉽게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에이전트 기반 개발 환경이다. ‘개발 환경이 AI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아마존Q는 생성형AI 도우미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속화하고 기업의 내부 데이터를 활용한 인사이트를 주는 역할이다.
이번 대회에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SH수협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KB증권, 메리츠증권, 넥스트증권, BC카드, 현대카드, 카카오페이손해보험, AXA손해보험, 서울보증보험, 미래에셋생명, 롯데손해보험, 삼성화재, 교보생명, 8퍼센트, 한국신용데이터, 굿리치, 티머니모빌리티, 비바리퍼블리카(TOSS)가 참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