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전 사상자 74명이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공장 화재 참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안전보건공단, 노동당국, 소방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소방청은 화재 조사 분류 체계를 변화한 재난 환경에 맞춰 전면 개편한다고 26일 밝혔다. 2005년 ‘화재조사 및 보고규정’ 제정 이후 19년 만이다.
현재 화재 조사 분류 체계는 담배, 가스, 전기 누전 등 과거의 비교적 단순한 발화 유형에 맞춰져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무인점포, 공유 모빌리티 충전 시설 등 최근 급증하는 신형 업태와 신기술 화재를 단순히 ‘전기적 요인’ 등으로 일괄 집계하는 배경이다.
소방청은 분류 코드가 없으면 정확한 통계가 없고, 통계가 없으면 실효성 있는 정책도 나올 수 없다고 판단해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화재조사 분류 체계 개선 TF(태스크포스)팀’은 사고 유형에 따라 화재를 세분화하는 미국 방화협회(NFPA)의 방식과 발화 열원을 중심으로 4요소(발화 요인·발화 장소·최초 착화물)를 연계하는 일본 소방청(FDMA)의 복합 분류 체계를 토대로 국내에 맞는 화재 통계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전기차와 대용량 에너지 저장 장치(ESS), 무인 점포 등 2000년대 이후 등장한 신규 산업 분야 관련 화재 분류 코드도 신설할 계획이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NFDS)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화재 조사관이 직접 수기로 입력하던 건축물대장, 자동차등록증, 기상 정보 등의 데이터를 자동 연계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통계 분석과 위험 예지 체계까지 시스템을 확장할 예정이다.
TF팀은 현장 전문가와 학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최종 개편안을 확정하고 관련 법령 개정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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