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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배민 새 주인 찾나… 딜리버리히어로, 우아한형제들 매각 추진

특히 국내 IT·플랫폼 기업 가운데 네이버도 투자안내서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커머스와 퀵커머스, 멤버십 사업 확대 차원에서 배민 인수 가능성을 검토할 수...

배민 새 주인 찾나… 딜리버리히어로, 우아한형제들 매각 추진

8조원대 몸값 거론… 네이버·글로벌 PEF 등 잠재 인수 후보군 부상

이미지/ 우아한형제들 제공

국내 배달 플랫폼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 등장했다. 모회사인 Delivery Hero(딜리버리히어로·DH)가 우아한형제들 매각 작업에 착수하면서 국내 플랫폼 업계 판도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와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DH는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우아한형제들 지분 매각을 위한 절차를 본격화했다. DH는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와 사모펀드(PEF)를 상대로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배포하며 잠재 인수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내 IT·플랫폼 기업 가운데 네이버도 투자안내서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커머스와 퀵커머스, 멤버십 사업 확대 차원에서 배민 인수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 희망가는 약 8조원 수준이다. DH가 지난 2019년 우아한형제들 지분 약 87%를 40억달러 규모에 인수했던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가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배달의민족은 현재 국내 배달 앱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음식 배달을 넘어 장보기·퀵커머스·광고·구독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플랫폼 영향력을 키워왔다. 이에 따라 단순 배달 앱이 아니라 국내 생활 플랫폼 시장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 추진 배경으로 DH의 글로벌 사업 재편 전략을 꼽는다. DH는 최근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 아래 비핵심 사업 정리와 현금 유동성 확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대만 푸드판다 사업 일부를 Grab Holdings(그랩)에 매각하며 구조조정에 나선 바 있다.

DH는 공식적으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포트폴리오와 자본 배분 전략 전반에 대한 검토를 지속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매각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을 피했다.

시장에서는 대형 플랫폼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사모펀드와 해외 빅테크 기업까지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수조원대 자금 조달이 필요한 만큼 국내 기업 단독 인수보다는 컨소시엄 형태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경쟁당국 심사가 변수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배민은 이미 국내 배달 시장 지배력이 큰 사업자인 만큼, 새로운 인수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공정거래 이슈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배민은 단순 배달 앱을 넘어 데이터·커머스·물류 인프라를 모두 갖춘 플랫폼 기업”이라며 “새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 국내 플랫폼 산업 지형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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