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3분의 1 수준 배당 기조…운용 여력 확보 영향
최대주주 국순당, 최근 3년간 배당금 32억원 수령 추정
지앤텍벤처투자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5억원 규모의 배당을 시행했다. 최근 3년 사이 가장 적은 규모다. 영업이익의 약 3분의 1 수준만 배당하는 기준을 새로 세우면서 수익성과 펀드 출자 여력을 함께 고려한 결과로 분석된다. 최대주주인 국순당으로의 현금 유입은 이어졌지만 배당 규모는 축소됐다.
지앤텍벤처투자는 2025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5억원을 지급했다. 전년(20억원) 대비 75% 감소한 규모다. 2023사업연도에는 10억원을 배당했다.
배당 축소는 실적 둔화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앤텍벤처투자는 지난해부터 영업이익의 약 3분의 1 수준만 배당하는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에는 별도 기준 없이 배당 규모를 정했지만 최근에는 모회사인 국순당과 협의해 일정 수준의 원칙을 마련했다.
실제로 지난해 지앤텍벤처투자의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전년 대비 40.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9억원으로 42.5% 줄었고 매출은 76억원으로 21% 감소했다. 수익성이 둔화하면서 배당 규모 역시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지앤텍벤처투자는 이익 대부분을 배당에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블라인드 펀드 출자 재원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해 신규 펀드 결성에 다시 나서며 운용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지앤텍벤처투자는 2024년 335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지앤텍명장세컨더리2호투자조합’을 결성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48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지앤텍-교보 초격차 펀드’를 추가 결성했다. 약 2년간 신규 블라인드 펀드 결성이 없었던 만큼 영업이익 전부를 배당하기보다는 일부만 배당해 향후 펀드 결성과 운용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보수적인 배당 기조와 비교하면 과거에는 실적 대비 높은 수준의 배당을 시행한 셈이다. 실제로 2023년에는 영업이익이 5억원, 매출은 35억원, 순이익은 3억원에 그쳤음에도 10억원을 배당했다. 당시에는 별도의 배당 기준 없이 배당 규모를 결정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앤텍벤처투자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기준을 정한 것은 아니다”며 “매년 모회사인 국순당과 협의해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모두 배당으로 집행하면 회사 운영이나 펀드 출자에 활용할 재원이 줄어들 수 있어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앤텍벤처투자의 최대주주는 지분 96.49%를 보유한 국순당이다. 이에 따라 배당 규모 변화는 사실상 모회사 수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순당은 최근 3년간 지앤텍벤처투자로부터 약 32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도별로는 2025년 약 4억원, 2024년 19억원, 2023년 9억원 수준이다.
지앤텍벤처투자의 배당은 국순당의 현금 유입원 역할을 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순당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배당 확대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국순당의 2023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전년 대비 46.8% 감소했고 순이익은 5억원으로 71.8% 급감했다. 이후 2024년 지앤텍벤처투자가 배당 규모를 확대했음에도 국순당은 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국순당은 2024년 46억원, 2025년 39억원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배당 기조는 한층 보수적으로 바뀌었지만 배당 여력은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미처분이익잉여금은 123억원이다. 이는 2024년 126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2023년 104억원과 비교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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