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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배달시키면 3만원인데… 치킨값 또 오르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계속 확산하면서 대규모 살처분이 계속되고 있다. 2025~2206년 동절기 육용... 한 업계 관계자는 “AI 사태 장기화에 환율 급등까지 더해지고 나프타 가격 변동에 따라 포장재 원가 상승의...

배달시키면 3만원인데… 치킨값 또 오르나

사료값 상승에 닭고기 가격 급등

소비자 눈치 보지만 인상 시간문제

한 시민이 대형마트 육계 판매대에서 식품을 고르고 있다. 지난달 넷째 주 주간 닭고기 소매가격은 6612원으로 올 들어 15.8% 올랐다. 연합뉴스

닭고기 가격과 원자재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인상될 거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업계의 가격 인상 시도는 매번 소비자의 반발을 불렀던 요인이다. 특히 지금은 정부가 물가관리의 고삐를 거세게 조이고 있어서 섣불리 인상안을 꺼내 들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3월 초 기준 닭고기 소매가격은 1㎏당 약 6200원으로 전년 대비 8.5% 상승했고, 3월 넷째주에는 6612원까지 올라 연초 대비 1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도매가격은 ㎏당 4256원으로 한 달 전보다 6.7% 올랐고 산지가격도 최근 한 달새 8%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 가격이 급등한 가장 큰 요인은 공급 감소 때문이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계속 확산하면서 대규모 살처분이 계속되고 있다. 2025~2206년 동절기 육용 종계(닭고기용 병아리를 낳는 부모 닭)의 살처분 규모는 44만 마리에 달했다. 전년 동절기 살처분 규모(12만 마리)의 3배를 훌쩍 넘겼다.

육계 사료값도 변수다. 핵심 원료인 국제 곡물 가격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축산농가의 사료용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환율 또한 원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BBQ, bhc, 교촌치킨 등 주요 프랜차이즈는 일단 공식적인 가격 인상 방침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 사태 장기화에 환율 급등까지 더해지고 나프타 가격 변동에 따라 포장재 원가 상승의 압박이 큰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현재까지는 본사가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소비자의 반발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체감 가격은 이미 높은 수준인 데다, 배달비 2000~4000원까지 포함하면 결제 금액이 3만원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서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의 압박 속에 드러내놓고 가격을 인상하기보다는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이중가격제(자율가격제)가 확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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