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맞벌이 가정 등 아이 맡길 곳이 마땅찮은 돌봄 공백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제주의 한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나서 방학 돌봄 교실을 열었습니다.
고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이들이 종이 위에 저마다 형형색색 그림을 그립니다.
이 그림들은 아이들이 입을 티셔츠로 옮겨집니다.
주민자치위원들과 제주한라대학교 학생 봉사자들이 아이들 곁에 붙어 하나하나 거듭니다.
["바닷가 동물 다 나왔네. 너무 잘 그렸어."]
여름방학을 맞아 마을이 문을 연 '돌봄 마을학교'입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모인 이곳은 학교가 아닌 마을 주민센터입니다.
아이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방학, 마을이 직접 돌봄 교실을 열었습니다.
이 돌봄 교실은 삼도1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주종합사회복지관이 함께 열었습니다.
코딩교실부터 텅드럼 연주, 요리교실까지.
아이들은 이곳에서 방학 한나절을 보냅니다.
[김지유/제주중앙초 2학년 : "여기 오면 친구들 만나고 체험하고 뛰어노니까 재밌고 신나고 행복해요."]
[문태양/제주중앙초 2학년 : "집에 혼자 있으면 심심한데 여기 있으니까 친구들이랑 노니까 재밌어요."]
학교 돌봄이 오전에 그치면서, 오후 돌봄의 공백을 마을이 대신 메우는 겁니다.
[이미경/삼도1동 주민자치위원장 : "맞벌이 가정의 오후 돌봄이 필요한 상황에서 삼도1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오후 돌봄 기획하게 되었거든요.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주부터 지역아동센터 등의 운영시간을 늘리는 '틈새돌봄'을 시작했지만, 방학 중 돌봄 공백은 해마다 반복되는 쉽지 않은 과제.
그 사이 돌봄 마을학교는 방학이 끝나는 다음 달 21일까지 아이들 곁에서 함께 합니다.
KBS 뉴스 고기욱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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