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 ‘2026년 1분기 한국 어닝 프리뷰’
반도체-AI슈퍼사이클, 증권-정책 모멘텀, 게임-글로벌 콘솔 신작 호평 등
에너지·석유/가스, 2분기 정제마진 급등 및 전력 수요 급증 양상
산업재, 업종 내 세부 섹터 간 강한 간극 발생
◆…지난 2월 12일 코스피 5000포인트 달성 때 한국거래소 모습[조세일보 DB]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에도 국내 주식시장 개별 산업 모멘텀은 견조한 가운데 반도체는 AI 슈퍼사이클, 증권은 정책, 게임은 하반기 종목별 신작 발표 및 수수료 개선이 실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 김규진 연구원은 22일 '2026년 1분기 한국 어닝 프리뷰'에서 "반도체와 증권 업종의 경우 인공지능(AI) 슈퍼사이클과 밸류업의 결실로 실적 상향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우선 반도체의 경우, HBM4/HBM3E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함에 따라 2026년 1분기와 2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5%, +305% 실적 전망치의 압도적인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26년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플랫폼 '루빈(Rubin)'에 탑재될 HBM4 시장이 본격 개화하는 시기이고, 또한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범용 GPU를 넘어 세분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메모리 가격 반등세가 다소 정체되었으나, 가격 밴드(Band)는 상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GPU 품귀 현상이 지속되며 시간당 대여료가 올 1분기 동안 상승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2027~2030년 CAPEX 집행이 예상되나, 규모는 2026년 이후 비교적 통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올해 전반의 높은 실적 전망치 상향세는 이러한 장기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자료출처=NH투자증권 4월22일자 보고서]
증권 업종은 올 1분기 실적 추정치가 66.2% 상향되었으며, 예상실적 서프라이즈 수치는13.5%포인트(p)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정부 중심의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이 증권사 순수수료 이익 성장률을 견인하고 있으며, 정책 모멘텀이 충분히 남아 있음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전통적 수익원(순이자·순수수료) 외에 트레이딩 등 기타이익 성장률도 매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정부 주도의 부동산 투자 제한으로 증권사의 전통적 수익원 관련 모멘텀이 강화되는 중이며, IMA 인가에 따른 레버리지 확대가 더해져 증권 산업 실적 전망치 상향을 견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에너지 및 석유/가스는 2분기 정제마진 급등 및 전력 수요 급증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이란 전쟁과 3월 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WTI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현재는 80달러 중반)를 돌파했다. 이로 인한 정제마진 급등이 2분기 실적 추정치에 반영됐다. 지난 8일 파키스탄의 중재로 양국 간 2주간 한시적 휴전에 합의했지만, 그럼에도 정확한 종전 협상 일자를 예상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유가 변동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큰 폭의 실적 전망치 상향은 '전쟁 지속'을 가정했을 때의 정점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컨센서스는 2분기 이후 유가 하향 안정화를 반영하고 있으며, 3분기부터의 급격한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은 전쟁 조기 종전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게임은 글로벌 콘솔 신작 호평으로 최근 실적 모멘텀이 상향됐다. 1분기(+42.5%) 대비 2분기(+128.5%) 모멘텀이 강화되는 '상저하고'의 전형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게 김 연구원 분석이다.
올 3월 말 글로벌 출시된 '붉은사막' 등 대형 콘솔 기대작들이 초동 흥행에 성공하며 실적 기여도가 2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는 자체 결제 시스템 도입 확산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핵심 변수이며, 구글의 앱수수료 인하 결정이 이익률 개선 속도를 끌어올리는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출처=NH투자증권 4월22일자 보고서]
다만 "지역별 순차 적용(6월 미국/EEA/영국, 12월 한국/일본)으로 인해 북미·유럽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하반기에 빠른 이익률 개선을 보일 전망이며, 반대로 한국·일본 매출 비중이 높거나 국내 MMORPG처럼 이미 PC 웹 결제 비중이 높은 장르 중심 기업은 단기수혜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판단했다.
즉, 기업별 실적 모멘텀의 격차가 매우 큰 편이며, 실적 상향 기업과 하향 기업 간 조정폭의 차이도 매우 큰 편으로, 업종 전체보다는 신작 모멘텀에 기반한 종목 선택이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김 연구원은 산업재의 경우 업종 내 세부 섹터 간 강한 간극이 발생하고 있다고 봤다.
우주항공과 국방(미국-이란전쟁으로 인해 수주 스케쥴 지연), 항공화물운송과 물류/항공사/해운사(연료가 급등)는 지정학적 우려가 심화됨에 따라 실적 하향 조정이 발생했다. 반면, 전기장비(AI인프라투자 지속), 조선(선가 상승), 무역회사와 판매업체(원자재 가격 상승)는 강한 실적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는 "최근 산업재 중에서 소위 성장주 성격의 종목 비중이 상승했다는 점이 우려 요인"이라면서 "이런 경향성이 강할 경우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위해 그 이전의 주가 상승력을 희생시킨다는 점이 문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실적 상향의 지속성은 과대추정 경향성이 강하지 않은 전기장비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림] 본 기사는 해당 증권사의 분석보고서를 토대로 정보 제공 차원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최종결정을 하시기 바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주식투자의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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