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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이 18일 인공지능(AI) 서버와 전장(차량용 전자장비) 산업의 팽창에 힘입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IT 기기의 혈액을 조절하는 댐 역할을 하는 MLCC는 최근 기기당 탑재량이 급증하며 '제2의 반도체'로 불린다.
MLCC 테마는 업황 회복 기대감을 반영하며 전반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아이에스는 이날 15% 넘게 급등한 3775원에 거래되며 테마의 상승세를 주도한다.
MLCC 공정에 필수적인 장비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아이에스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기존 주력 사업을 넘어 식음료(F&B)와 드론 분야로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다이싱(Dicing)과 MLCC 커터 장비 분야에서 쌓아온 초정밀 제어기술이 기반이 됐다.
지아이에스는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단행한 이후, 자동화 설비 역량을 AI 시스템과 결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드론 시스템 R&D 투자를 확대하며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대형주인 삼성전기는 IT 업황의 가늠자 역할을 톡톡히 수행 중이다. 삼성전기는 고부가 전장용 MLCC 비중을 확대하며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으며, 현재 2.46% 상승한 45만 7500원을 기록 중이다. 삼화콘덴서 역시 국내 유일의 종합 콘덴서 기업으로서 전장 및 산업용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견고한 흐름을 유지한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약세도 찾아보기 힘들다. 아모텍은 세라믹 칩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장용 부품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코칩은 초소형·고용량 적층 기술을 통해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대주전자재료는 MLCC용 전극 페이스트를 공급하며 소재 국산화의 선봉에 서 있다.
공정 효율화 기업도 주목할 만하다. 아바텍은 MLCC 식각 및 코팅 분야에서 차별화된 공법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스모신소재는 이형필름 등 MLCC 제조 과정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생산하며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원준은 MLCC 소성 공정에 필요한 열처리 장비를 제작하며 설비 투자 확대의 수혜를 입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과 연계된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한울반도체는 반도체와 MLCC를 잇는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는다. 이들 종목은 단순히 IT 기기의 수요를 넘어 전기차와 AI 데이터센터라는 거대한 전방 산업의 성장을 등에 업고 실적 가시성을 높여가는 중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번 MLCC 테마의 상승을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닌 구조적 성장 단계로 분석한다.
증권사 연구원은 "스마트폰 한 대에 MLCC가 1,000개 들어간다면, 전기차에는 1만 개 이상이 소요된다"며 "공급 과잉 우려가 해소되고 고부가 제품 중심의 믹스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장기적인 우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 변동과 원자재 가격 추이에 따라 종목별 수익성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실적 뒷받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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