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사태 여파 속에서도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3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수출 신기록을 이끌었습니다.
반도체에 크게 기대다 보니 수출 전성기를 이끄는 반도체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기대와 우려가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위스콘신주에 들어선 마이크로소프트 AI 데이터센터입니다.
AI 서버에는 고대역폭 메모리, HBM은 물론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가 고루 쓰입니다.
미국에만 이런 데이터센터 수십 개가 동시에 지어지는 상황, 폭증하는 수요로 모든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동발 악재에도 우리 수출이 800억 달러를 넘어선 배경입니다.
[홍지상/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 :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는 해외 생산 기지에서 만들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전량 국내에서 수출하기 때문에 지금 AI의 수요는 거의 국내 수출에 반영이 된다고 볼 수 있거든요."]
지난달 대미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390% 넘게 늘었고, 전체 반도체 수출액도 약 150% 늘면서,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200조 원을 넘을 거란 전망이 통계로 힘을 얻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이상 신호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최근 범용 D램 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꺾이고, 구글이 AI 서버에서 메모리 사용을 줄이는 기술을 발표한 직후, 메모리 업체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예고 없이 찾아온 AI발 호재가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AI 투자 덕분에 지난 연말부터 해서 예상하지 못했던 매출과 수주 실적이 이어지고 있고 (그런데 싸이클이) 예측 불허기 때문에 더 불안한 위기의식을 가져야 된다…."]
주식시장은 일단 드러난 실적을 반겼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중동 사태 종식 기대감과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겹치며 10% 안팎으로 상승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나주희/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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