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항 전경. 연합뉴스
반도체 수출 호조로 지난 3월 한국이 국제 교역에서 54조 원이 넘는 역대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8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 3월 경상수지는 373억 3000만 달러(약 54조 4000억 원) 흑자로 조사됐다.
이는 직전 최고 기록인 2월(231억 9000만 달러)을 뛰어넘은 것이다. 또 25개월 연속 흑자를 내면서 2000년대 들어 2번째로 긴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 1-3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총 737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94억 9000만 달러)보다 3.8배 늘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350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96억 9000만 달러) 대비 3.6배 증가했다.
수출은 943억 2000달러로 1년 전보다 56.9% 늘었다. 정보기술(IT) 품목이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 기기를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갔고, 비(非) IT 품목도 조업일수 확대, 석유 제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늘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 3월 수입도 592억 4000만 달러로 17.4% 증가했다. 자본재 수입이 정보통신기기(51.6%)와 수송장비(34.8%), 반도체(34.5%) 등을 중심으로 23.6%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35억 8000만 달러 흑자로, 직접·증권투자 배당수입이 늘면서 흑자 규모를 키웠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40억 달러 증가했으나,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위주로 340억 4000만 달러 줄었다.
특히 중동 리스크와 메모리 수요 위축 우려에 차익실현 흐름이 더해지면서 외국인의 주식투자 감소 폭(-293억 3000만 달러)은 역대 최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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