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231억9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32억6000만달러 흑자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1~2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64억5000만달러였다.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수지가 이끌었다. 2월 상품수지는 233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703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9.9% 늘었고, 수입은 470억달러로 4.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비스수지는 18억6000만달러 적자였지만, 본원소득수지는 24억8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이전소득수지는 7억9000만달러 적자였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주도했다. 통관 기준 2월 수출은 67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8.7%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은 252억6000만달러로 157.9% 급증했다. 정보통신기기 수출도 48억5000만달러로 67.8% 늘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45억1000만달러로 22.9% 줄었고, 기계류·정밀기기 수출도 13.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 동남아 수출이 모두 늘었다. 미국 수출은 127억1000만달러로 28.5%, 중국 수출은 127억4000만달러로 34.1% 각각 증가했다. 동남아 수출은 219억5000만달러로 54.6% 늘었다. 유럽연합(EU) 수출은 56억달러로 10.3% 증가했고, 일본 수출도 22억8000만달러로 0.6%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입은 519억3000만달러로 7.5% 증가했다. 에너지류 수입은 108억1000만달러로 4.7% 줄었지만,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은 411억2000만달러로 11.2% 늘었다. 자본재 수입은 205억1000만달러로 16.7%, 소비재 수입은 92억7000만달러로 13.6% 각각 증가했다. 반도체 수입은 68억9000만달러로 19.1%,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은 30억달러로 34.2% 늘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228억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8억1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도 9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6억4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19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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