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린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6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6주기 추도식이 23일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엄수됐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핵심 경영진은 고인의 ‘신경영’ 철학과 반도체 성공 신화를 되새기며 위기 돌파 의지를 다졌다.
이재용 회장·경영진 잇따라 참배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이재용 회장은 오전 8시 40분께 선영에 도착해 묵례와 함께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전영현 DS(반도체)부문장(부회장)과 노태문 DX(완제품)부문장(사장) 등 현직 사장단 50여 명,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이 잇따라 참배했다. 오후에는 전직 경영진 100여 명도 선영을 찾아 고인의 뜻을 기렸다.
위기 속 사장단 오찬… 메시지 주목
추도식을 마친 이 회장과 사장단은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함께했다.
경제계는 반도체 시장의 호황과 대내외 위기감이 교차하는 현 상황에서 이 회장이 내놓을 경영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부회장이던 지난 2022년 추도식 당시 사장단에게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며 더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위기 극복을 주문한 바 있다.
생전 고(故)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선진제품비교전시회를 참관하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 연합뉴스
‘신경영’ 선언과 인재·문화보국 유산
재계는 이 선대회장의 6주기를 맞아 그가 남긴 굵직한 경제적 업적을 재조명하고 있다. 1987년 2대 회장에 취임한 그는 1974년 사재를 털어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며 오늘날 ‘반도체 코리아’의 기틀을 다졌다.
특히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요약되는 ‘프랑크푸르트 선언(신경영)’을 기점으로 양적 성장에 머물던 삼성을 세계 최고 수준의 질적 성장을 이룩한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인재 중심 경영과 더불어 문화예술 분야의 공헌도 빼놓을 수 없는 유산이다. 유족들이 국가에 기증한 2만 3천여 점의 ‘이건희 컬렉션’은 현재 국내외 주요 박물관에서 전시되며 문화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오는 28일 연주자들 나서는 추모 음악회 개최
한편, 삼성은 오는 28일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나서는 6주기 추모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총수 일가가 참석해 고인을 기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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