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1일 장전 국내시황]
코스피 투자주체 일자별추이 대금. [출처=신한아이HTS]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뉴욕증시가 예상치를 웃돈 4월 고용지표와 인텔발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국내 증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기술주 강세가 투자심리를 지지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여전히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어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변수로 남아 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동향보고서에 따르면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1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만2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일부 완화됐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되살아났다.
반도체주는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인텔은 애플의 차세대 기기용 반도체 생산 계약을 따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이후 14% 가까이 급등했다. 엔비디아와 AMD, 퀄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샌디스크 등 주요 반도체주로도 매수세가 확산되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코스피(왼쪽), 코스닥 일봉차트. [출처=신한아이HTS]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아직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그러나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실적 기대감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견인하고 있는 국내 증시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영업일인 5월 8일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7498.00으로 전 거래일보다 0.11% 올랐고, 코스닥은 1207.72로 0.71% 상승했다.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관이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증시 상승의 핵심 동력은 실적 기대감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호실적이 기대되는 종목과 섹터로 확산되고 있다. 실적 모멘텀이 꺾이기 전까지는 현재의 상승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술적으로 코스피는 7636선 터치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구간을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도 열려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7341선을 이탈하는 흐름이 나타날 경우 단기 약세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코스닥은 1207선 위에 안착할 경우 1256선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1188선을 이탈하면 일부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전 영업일 시장에서는 로봇, 자동차, 자율주행, 반도체, 전력설비, 음식료 등 다양한 테마가 상승했다.
현대차의 ‘보스턴다이내믹스’ 미국 상장 기대감과 삼성 미래로봇추진단의 로봇 상용화 속도 관련 소식에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용·협동로봇, 스마트팩토리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그룹 주가가 급등하면서 자동차 대표주와 자동차부품 테마도 동반 상승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업황 회복 전망이 부각되며 편의점 테마도 상승했다. 테슬라 모델Y가 미국의 새 자율주행 안전시험을 처음 통과했다는 소식은 자율주행차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반도체 업종도 강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증설 본격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대표주를 비롯해 일부 반도체 장비·재료·부품, 시스템반도체, 전력반도체, 반도체 기판 관련주가 상승했다.
미국 엔비디아가 AI 데이터센터 개발사 IREN에 2조9000억원 규모로 투자한다는 소식은 전선 및 일부 전력설비 테마에 영향을 줬다. 미국 CDC가 한타바이러스 3단계 비상대응 체계를 지정했다는 소식에는 일부 백신·진단시약·방역, 코로나19 관련주가 움직였다.
음식료업종도 호실적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였다. 롯데웰푸드는 6.78%, 현대그린푸드는 6.39%, 푸드웰은 15.73% 상승했다.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화장품주가 두드러졌다. 에이피알 등 주요 화장품 업체의 호실적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한국화장품, 코리아나, 뷰티스킨, 청담글로벌 등 관련주가 상승했다. 제주항공과 쎌바이오텍은 1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고, 아가방컴퍼니는 1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 결정에 강세를 보였다.
반면 상지건설과 계양전기는 각각 187억4400만원, 408억77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시간외 거래량 상위 종목으로는 오가닉티코스메틱, 프로이천, 서울반도체, MDS테크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체거래소(NXT) 애프터마켓에서도 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움직였다. 마녀공장, 잇츠한불, 네오팜, 에이블씨엔씨, 코스메카코리아 등 화장품 섹터가 상승했고, 코오롱인더, 대신증권, 지씨셀, 씨젠 등도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흐름이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부담과 미국·이란 협상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지수 추격 매수보다는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업종과 종목 중심의 선별 대응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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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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