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25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공동 비전 선포식'에서 손을 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지방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국민의힘이 본산 사수를 결의했다. 연휴 마지막날 ‘구원투수’를 자처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충청권을 방문하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대구·경북(TK)을 찾으며 지지층 결집에 공을 들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대구 수성구 대구·경북시도당에서 열린 공동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산업화의 주춧돌을 놓은 대구경북이 새롭게 도약할 시점에서 추경호·이철우 후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목이 쉰 채로 무대에 오른 장 대표는 “오늘은 대구·경북의 새로운 100년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로 이번에 반드시 승리해 시도민의 소소한 행복을 지켜낼 수 있도록 압도적인 승리를 간절한 심정으로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를 겨냥해 보수 지지층을 향한 대여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통합과 지역 경제 균형 발전을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지역 갈라치기에 몰두하며 국민에게 되로 주고 말로 뺏어가는 정책들만 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집값과 고유가·고물가로 고통받는데 오늘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도약하기 위한 마찰음이라고 했다. 위기의 전조가 아니라 이미 시작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쉽게 돈 퍼주고 세금으로 뺏어가는 민주당 후보, 어떤 대책도 비전도 없는 민주당 후보에게 맡겨서는 대구경북의 미래는 없다”고 직격했다.
최근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논란으로 선거 국면에서 정국을 휩쓸고 있는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두고는 “커피 사 마시는 것도 대통령과 장관까지 나서서 선택을 강요하고 억압하려 한다”면서 “6월 3일이 지나면 우리의 소박한 삶, 작은 즐거움도 우리 마음대로 선택하지 못하고 이재명(대통령)에게 맡겨야 할 수도 있다”고 진영 논리를 한층 부각했다.
이날 대구시장 공천과정에서 컷오프되며 장 대표와 대립했던 주호영 총괄선대위원장은 참석자들 중 가장 먼저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주 의원은 “지난 경선에서 대표를 세게 비판해서인지 오늘 부르지 않았지만 총괄선대위원장이 안 오는 것도 문제고 당원과 국민께 걱정끼치지 않으려 일부러 왔다”면서 “내가 이런 말하면 사무처 직원들이 안절부절할텐데 사실 (장 대표와)점심을 함께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주 의원은 이어 “신랑이 미워도 자식보고 이혼 못한다는 한 아주머니의 말씀과 같다”며 “늘 선거 때마다 잘못했으니 미워도 봐달라고 했지만 이제는 여기는 무조건 국민의힘이지 할 정도로 최선을 다해서 해야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장 대표는 무대 앞으로 나아가 악수로 화답하기도 했다.
지선 후보들은 이날 대구경북 비전으로 TK신공항건설특별법 개정과 행정통합특별법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는 “민주당은 입만 열면 균형발전을 외쳤던 것과 달리 대구경북의 생존이 달린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사사건건 발목 잡았고 정쟁의 도구로 삼았다. 표로 심판해야 한다”며 “통합신공항과 영일만항을 잇는 거대 물류망을 구축해 하늘길과 바닷길을 동시에 열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는 “김부겸 민주당 후보가 대구시장으로 오면 예산 폭탄이 온다고 하는데 우리도 해봤지만 정권잡는다고 그럴 일은 없다”며 “제발 속지 말고 대구경북, 나아가 나라지키겠다는 마음으로 반드시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행사에는 김재원·김민수·조광한 최고위원과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 강대식·김승수·강명구 의원 등이 자리했다.
장 대표는 이후 수성못을 찾아 시민과 지지자들을 만난 후 경북 구미 새마을중앙시장에서 열린 유세에 함께 했다.
장 대표가 TK를 찾은 날 ‘구원투수’를 자처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충북과 대전, 충남을 차례로 돌며 시도지사 후보들에 대한 지원 사격을 이어갔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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