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던 바이트댄스의 영상 생성 AI 모델 ‘시댄스 2.0(Seedance 2.0)’이 저작권 논란에 직면하면서 출시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14일(현지시간) 최신 영상 생성 AI 모델 ‘시댄스 2.0’의 글로벌 출시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 할리우드 주요 영화사와 스트리밍 기업들이 저작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 이유로 알려졌다.
바이트댄스는 지난달 시댄스 2.0을 중국 기업과 사용자에게 먼저 공개했다. 모델이 생성한 영상은 높은 사실감으로 주목받으며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특히 브래드 피트과 톰 크루즈가 옥상에서 격투를 벌이는 장면이나 다스 베이더와 데드풀이 광선검으로 결투하는 장면 등이 생성된 영상이 온라인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러한 콘텐츠는 곧 할리우드의 반발을 불러왔다.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넷플릭스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바이트댄스에 공식 법적 서한을 보내 AI 모델이 저작권을 침해하는 콘텐츠를 생성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요구했다.
특히 디즈니는 시댄스 2.0이 스타워즈와 마벨 프랜차이즈 캐릭터를 무단으로 활용해 모델을 학습시키거나 생성 콘텐츠에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중단 요구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영화 산업 단체인 미국영화협회도 “미국 저작권 작품을 대규모로 무단 사용했다”라고 비판했다.
바이트댄스는 당초 3월 중순 시댄스 2.0을 전 세계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었다.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 바이트플러스(BytePlus)를 통해 API 형태로 모델을 제공하고, 스타트업과 기업이 비용을 지불하고 영상 생성 기능을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었다. 또 중국 외 일반 소비자를 위한 별도의 AI 영상 생성 앱도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저작권 논란이 커지자 바이트댄스는 글로벌 출시 일정을 보류했다. 현재 법무팀은 잠재적인 법적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엔지니어들은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 생성을 차단하기 위한 기술적 안전장치를 추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이미 새 콘텐츠 검열 시스템이 도입됐다. 바이트댄스는 AI가 생성하는 영상에서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를 걸러내기 위해 새로운 필터링 소프트웨어를 적용했다.
다만 이러한 조치로 인해 일부 사용자 경험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저작권과 무관한 요청에도 모델이 영상 생성을 거부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기업 고객에 대한 접근 제한도 강화됐다. 바이트댄스는 모델 사용을 원하는 기업을 엄격히 심사하고 있으며, 일부 스타트업에는 생성된 콘텐츠를 중국 내에서만 배포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중국 스타트업 창립자는 사용 계약 협상 기회를 얻기 위해 최소 1000만위안(약 21억원) 규모의 지출을 약속해야 한다는 조건을 들었다고 전했다.
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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