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상위권 연기금 수도권 물류센터 개발 참여
국내 독립계 대체투자운용사 자금유치 이례적
캐나다 연기금 [로이터]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국내 물류센터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글로벌 연기금의 선순위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 2022~2024년 금리 급등과 국내 PF 시장 경색으로 한차례 위축됐던 해외 기관들의 국내 투자 움직임이 달라진 것은 금리 안정화와 물류 공급 조정 국면을 매수 시점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여주시 소재 물류센터 개발 사업에 바스티언자산운용이 약 1000억원 규모로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자금은 지난달 말 인출이 완료됐다.
CPPIB는 세계 최상위권 연기금으로, 최근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내 물류·데이터센터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여주시 일대는 중부내륙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와의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수도권 동남부 물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국내 독립계 중소형 대체투자 운용사가 CPPIB와 같은 초대형 글로벌 연기금의 투자를 유치한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한다.
바스티언자산운용은 이번 성과의 배경으로 최근 인적 역량 강화에 나선 것을 꼽았다. 회사는 KB국민은행 등 금융권 주요 기관 출신의 전문 인력을 적극 영입하며 딜 구조화 능력과 기관투자자 네트워크를 꾸준히 강화해 왔다. 글로벌 연기금 수준의 엄격한 심사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체계와 딜 구조화 전문성을 갖춘 로컬 운용사로서의 신뢰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바스티언자산운용은 송파구 일대 약 1500평 규모의 토지를 매입해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섹터에서 투자 및 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CPPIB가 참여한 딜에서 국내 독립계 운용사가 선순위 자리를 맡아 약 1000억 원을 끌어온 것은 업계에서 보기 드문 사례”라며 “결국 딜 구조화 역량과 글로벌 기관투자자와의 신뢰 관계가 경쟁력의 핵심임을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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