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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바닥이 뚫렸다…개미들 패닉셀

국내 증시가 29일 이틀 연속 폭락하며 연이은 ‘블랙데이’를 겪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이틀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한국 증시 출범 이후 처음이다.

바닥이 뚫렸다…개미들 패닉셀

사상 첫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

코스피, 5개월 만에 도로 오천피

국내 증시가 29일 이틀 연속 폭락하며 연이은 ‘블랙데이’를 겪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이틀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한국 증시 출범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지수의 하단을 ‘6000선’으로 예상했지만 이마저도 무너졌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패닉 셀’(공포 매도)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360.42포인트(5.98%) 떨어진 5663.24, 코스닥은 43.17포인트(6.12%) 내린 662.68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하루 만에 6000선 아래로 내려갔고, 코스닥도 700선을 내줬다. 코스피는 전날 10% 폭락한 것을 합치면 이틀간 1000포인트나 빠졌다. 코스피는 5개월 전인 지난 2월19일(5677.25) 종가 수준으로, 코스닥은 1년3개월 전인 지난해 4월8일(658.45) 종가 수준으로 추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의 이달 월간 낙폭은 이날 기준 33.19%를 기록했다. 이는 1997년 10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27.25%)와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23.13%) 때보다 높은 사상 최대폭이다. 지난 5월 7000조원에 육박했던 국내 증시 시가총액 역시 5000조원대로 급감했다.

증시 하락은 반도체 대형주가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장 대비 5.23% 내린 20만8500원에, SK하이닉스는 9.61% 떨어진 14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은 1000조원 수준으로 줄었다. 이날 급락세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는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연달아 발동됐다. 두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전날에 이어 이틀째로, 한국 증시 출범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 중국 반도체 굴기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 재고조 등을 표면적인 하락 요인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극심해진 가운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6000선마저 무너지면서 투매가 확산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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