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블루 제휴, 무협 만화 600종 순차 공개… 황성·야설록 등 킬러 IP 확보
지난해 3월 카카오 ‘템빨’ 등 수혈 이어 장르물 라인업 공세… 외연 확장 가속
여성 편중 독자층 넘어 3040 남성 조준… 플랫폼 락인(Lock-in) 전략 뚜렷
/kt밀리의서재
kt 밀리의서재가 웹툰·웹소설 플랫폼 기업 미스터블루와 손잡고 무협 만화 600종을 순차 공개하는 등 콘텐츠 제휴 전략의 폭을 넓히고 있다.
30일 밀리의서재는 미스터블루와의 콘텐츠 제휴를 통해 1980~90년대 국내 무협 만화의 대중화를 이끈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구독 서비스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밀리의서재가 단순히 도서 제공 편수를 늘리는 수준을 넘어 외부의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특정 장르의 충성 고객층을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는 흐름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제휴 라인업에는 이른바 ‘무협 만화 4대 천왕’으로 불리는 황성, 야설록, 사마달, 하승남 작가의 대표작들이 대거 포함돼 올드 팬과 신규 독자를 동시에 겨냥한다.
구체적으로는 미스터블루 내 조회수 1000만 회 이상을 기록한 황성 작가의 <삼십육천칠십이지>를 비롯해 <태극인>, <금의위>, 야설록 작가의 <명왕>, 사마달 작가의 <천마서생> 등이 공개된다.
밀리의서재는 해당 작품들을 1년간 매월 50종씩 순차 업데이트하고 매주 신작을 노출하는 ‘무.무.무(매주 무제한 무료 무협)’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 체류 시간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밀리의서재가 지난해 3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누적 12억 뷰 메가히트작 <템빨>과 글로벌 인기작 <검술명가 막내아들> 등 인기 완결 웹소설 30여 종을 수혈한 데 이어 이번 무협 만화 제휴까지 성사시킨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이용자 분석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여성 비중이 54%로 남성(46%)보다 높고 특히 2030 여성 독자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남성 이용자 저변 확대가 주요 과제로 꼽혀왔다.
이번 제휴는 장르물에 충성도가 높은 3040 남성 독자들을 대거 유입시켜 이용자 성비를 균형 있게 조정하고 플랫폼 내 콘텐츠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제고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밀리의서재는 창비와의 계약을 통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등 인기도서를 확보하고 부커스와는 학습만화 ‘Why? 시리즈’ 316종을 도입하는 등 전방위적 제휴 행보를 이어왔다.
밀리의서재는 미스터블루나 카카오처럼 이미 시장에서 대중성이 검증된 IP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장기 구독자를 확보하고 남성 독자층 등 새로운 이용자 저변을 넓히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과의 연합을 통해 외부 콘텐츠를 자사 구독형 모델에 재배치함으로써 이용자가 플랫폼을 이탈하지 않게 만드는 이른바 ‘락인(Lock-in) 효과’를 꾀하는 구조다.
이명우 kt 밀리의서재 스토리사업본부 본부장은 “미스터블루와 협업을 통해 시대를 풍미한 유명 무협 만화들을 구독 서비스로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장르를 가리지 않는 콘텐츠 확대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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