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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밀라노 수놓은 K-가전…삼성·LG, AI·프리미엄으로 유럽 시장 공략

양사는 현지시간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6'에 참가해 각각 AI(인공지능) 기반의... 이번 전시의 핵심은 삼성전자가 30여년간 지켜온 '사람 중심' 철학에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디자인...

밀라노 수놓은 K-가전…삼성·LG, AI·프리미엄으로 유럽 시장 공략

2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자인 축제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6'에서 관람객이 삼성전자 부스에 설치된 OLED TV(S95H)와 함께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딜라이트닷넷=장영일 기자] 한국 가전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디자인의 본고장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미래 라이프스타일의 청사진을 나란히 제시했다.

양사는 현지시간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6'에 참가해 각각 AI(인공지능) 기반의 디자인 철학과 역대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빌트인 라인업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밀라노 비아 토르토나에 위치한 슈퍼스튜디오 피유에 '디자인은 사랑의 표현(Design is an Act of Love)'을 주제로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삼성전자가 30여년간 지켜온 '사람 중심' 철학에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디자인 공식 'AI X (EI+HI)'다. 이는 AI의 가치가 공감(Empathy)·상상력(Imagination)과 사람의 의도(Human Intention)가 결합될 때 극대화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장은 12개의 몰입형 공간으로 구성된 '오픈 랩' 형태로 꾸며졌다. 갤럭시 폴더블 폰을 활용한 아트 월, AI 주방 체험 공간, XR 오디토리움 등 총 120여점의 디자인 자산이 공개됐다. 특히 투명 스피커와 OLED TV(S95H) 등을 통해 아날로그적 감성과 디지털 기술이 조화된 미래 거실의 모습을 제시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CDO(최고 디자인 책임자)는 "사람의 의도와 공감이 결합된 디자인이 삶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伊 밀라노에서 현지시간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 2026'의 주방가전·가구 박람회 '유로쿠치나(EuroCucina)'에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빌트인 가전 라인업을 선보인다. 관람객이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를 살펴보고 있다.(사진=LG전자)

LG전자는 주방 가전·가구 박람회인 '유로쿠치나(EuroCucina)'에 참가해 유럽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장악력을 높인다. LG전자는 2024년 대비 2배 가까이 커진 840㎡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조성하고, 초프리미엄 브랜드 'SKS'와 유럽 전용 빌트인 라인업을 대거 선보였다.

'다양한 삶의 조각으로 완성한 공간(Mosaic of Living)'을 주제로 한 LG 전시관은 디자인 듀오 '감 프라테시'와의 협업으로 예술성을 높였다. 특히 'AI 코어테크'를 적용한 스마트 가전들이 눈길을 끌었다. 오염도를 스스로 분석해 세척 조건을 조절하는 'AI 센스클린' 식기세척기와 식재료를 자동 인식해 메뉴를 추천하는 '고메 AI' 오븐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밀라노 시내 SKS 쇼룸을 통해 이탈리아 명품 주방 브랜드 '쉬피니'와 협업한 럭셔리 키친 설루션을 소개하는 등 장외 전시에서도 활발한 마케팅을 펼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은 "유럽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빌트인 제품으로 선택의 폭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삼성과 LG는 단순한 제품 성능 경쟁을 넘어 'AI가 인간의 삶에 어떤 가치를 더할 수 있는가'와 '공간과 가전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다.

삼성전자가 AI를 통한 정서적 교감과 혁신적 경험에 집중했다면, LG전자는 독보적인 빌트인 기술력과 가구와의 조화를 통해 유럽형 프리미엄 시장을 정밀 타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디자인 축제에서 펼쳐진 두 기업의 활약은 한국 가전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넘어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까지 주도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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