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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민팃'도 팔았다..SK네트웍스 'AI 올인' 리밸런싱 가속

SK네트웍스는 해당 사업이 반도체·데이터센터·모빌리티·웰니스 로보틱스 등 자사가 설정한 'AI 코어 영역'과의 직접적인 연결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매각은 단발성 거래가 아니라 SK네트웍스가...

'민팃'도 팔았다..SK네트웍스 'AI 올인' 리밸런싱 가속

자회사 민팃 지분 90%, T&K PE에 450억원에 매각

AI 시너지 낮은 사업 잇단 정리…렌터카·가전·충전 이어 구조 개편

데이터·LLM·광고까지 밸류체인 구축…투자→사업화 구조 본격화

그룹 80조 투자 기조와 보폭 맞춰…추가 매각·M&A 가능성 열려

SK네트웍스 리밸런싱 인포그래픽 이미지/Gemini 생성 이미지 2026.03.17

SK네트웍스가 중고폰 거래 플랫폼 ‘민팃’ 경영권을 매각하며 인공지능(AI) 중심 사업지주회사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확보한 재원을 AI 투자로 재배치하는 리밸런싱 전략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17일 SK네트웍스는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민팃 지분 90%를 티앤케이 프라이빗에쿼티(T&K PE)에 450억 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분 10%를 유지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며,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상반기 내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민팃은 AI 기반 중고폰 매입기 ‘민팃ATM’을 앞세워 ICT 리사이클링 시장을 개척한 사업이다.

SK네트웍스는 해당 사업이 반도체·데이터센터·모빌리티·웰니스 로보틱스 등 자사가 설정한 ‘AI 코어 영역’과의 직접적인 연결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매각은 단발성 거래가 아니라 SK네트웍스가 최근 2년간 이어온 포트폴리오 재편의 연장선에 있다.

회사는 2024년 SK렌터카 지분 100%를 약 8200억 원에 매각했고, 같은 해 SK매직의 전통 주방가전 사업을 넘겼다. 2025년에는 전기차 충전 사업 SK일렉링크 경영권도 매각하며 사업 구조를 대폭 축소·재편해왔다.

매출 규모와 무관하게 AI와의 연관성이 낮은 ‘레거시 사업’을 정리하고, 확보한 현금을 미래 성장 분야로 재투입하는 전략이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시한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최 회장은 2024년 경영전략회의에서 2026년까지 80조 원 이상의 재원을 확보해 HBM, AI 데이터센터,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SK네트웍스는 단순 투자회사를 넘어 ‘AI 사업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밸류체인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2023년 데이터 관리 기업 엔코아를 인수해 데이터 거버넌스 역량을 확보했고, 이후 LLM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투자하며 AI 모델 기술을 보강했다. 여기에 2025년 인크로스 지분을 확보하며 광고·마케팅 영역까지 확장했다.  이는 데이터 확보 → AI 모델 가공 → 플랫폼을 통한 사업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제 사업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AI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NAMUH^X)’는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고, 제약 특화 AI 솔루션 ‘케이론’은 국내 제약사에 도입되며 B2B 사업 가능성을 확인했다. 차량 관리, 광고, 헬스케어 등 기존 사업에 AI를 결합하는 실험도 확대되는 추세다.

사업 구조뿐 아니라 조직 체계도 AI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025년을 ‘AI 중심 사업지주사 전환 원년’으로 선언하고 기존 사업부를 분사해 독립 법인 체제로 전환했다. 본사는 투자와 포트폴리오 관리에 집중하고 자회사는 독립적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구조다.

2026년 조직개편에서는 AI 본부를 ‘이노베이션 본부’로 확대 개편해 AI를 특정 부서가 아닌 전사 전략의 핵심 축으로 격상시켰다.

사내에서는 ‘AI 프론티어’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술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SK네트웍스의 리밸런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AI 중심이라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자산은 추가로 정리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자산 매각을 통한 구조 전환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AI 사업이 실제 실적과 기업가치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아직 검증 단계다.

특히 AI 투자 확대가 단기적으로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수익 모델의 조기 안착 여부가 향후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단계는 ‘포트폴리오 정리’보다 ‘AI로 돈을 버는 구조’를 증명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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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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